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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우리회사 폐업했는데 그래도 마지막이 나쁘지는 않았어요
(2)조회 137,790 | 추천 1,366
(3)지난 30일이 우리 회사 직원들 마지막 근무날이었어요
(4)사장님이 얼마전부터 더이상 우리 회사를 유지 못할 상황이라면서 30일까지 근무하고 다들 좋은데로 가라고 하시더군요
(5)직원 딱 세명 쓰는 작은 사무실인데 그래도 셋이 나이도 비슷하고 다들 성격도 잘 맞아서 이렇게 헤어지는게 많이 서운했어요
(6)마지막으로 회식이라도 하자고 그래서 우리 셋이랑 사장님이랑 이렇게넷이 삼겹살먹으러 갔는데 사장님이 그동안 월급 며칠씩 밀린거 너무 미안하다고 다음엔 좋은데 가서 돈도 많이 벌고 좋은 대우 받으라고 하면서우시는데 다들 너무 마음이 안좋았어요
(7)저희 회사는 직원들은 다들 삼십후반~사십초반의 애엄마들이고 사장님은 대학을 막 졸업한 젊은 분이세요
(8)조카같은 사장님이 우는 모습이 너무 짠해서 다들 마음이 무거웠어요젊은사장님이 경단녀 아줌마들 데리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사업이라는그렇게 내맘대로 되는게 아니다보니 결국 이렇게 접게 되었나봐요미안해하는 모습이 짠해서 다들 괜찮다고 다독이며 밥을 먹는데 사장님이 사무실에 데스크탑이랑 노트북이랑 집기들 다 처분할거니까 돈되는거는 다들 챙겨서 당근에라도 파시고 간식 있는거는 챙겨다가 애들이라도주시라고 말하면서 죄송하다고 우는데 다들 눈물이 났어요
(9)그래도 마지막에 서로 아쉬워하며 좋게 헤어져서 감사해요
(10)언니 하나가 선물을 준비해서 저희 다 나눠줬는데 또 울고… 다들 정이 많이 들어서 너무 속상하고 아쉽네요
(11)몇달전부터 사장님이 사무실 사정도 안좋고 일도 없으니 이직 준비하고공부해서 자격증이라도 따놓으라고 해서 다들 이직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어디 다른데 가려고 해도 마땅한 일자리가 잘 없어서 저는 이제 다시
(12)알바자리나 찾아봐야겠죠
(13)결국 이렇게 끝이 났지만 그래도 정많은 사람들이랑 지낸 일년 남짓한 시
(14)간이 참 좋았었어요
(15)다들 좋은데 잘 갔으면 좋겠습니다
(16)베플 ㅇㅇ | 2024.05.02 11:36
(17)예전에 저희 사장님도 한번 폐업을 하셨었어요 수금이 너무 안되고 기껏 받은 어음도 부도나서 결국 폐업하셨었는데 몇년 지나서 전화하셔서는 다시 사업 시작할거라면서 올수있으면 와달라고하시길래 잘 다니던 회사 때려치고 다시 사장님네로 옮겨 지금 십년도넘게 다니고 있어요 저한테 항상 개국공신이라고 하시면서 무슨 날만 오면 뭐라도 챙겨주십니다 쓰니네 사장님 젊으시니 이번 실패를 교훈삼아 더 멋진 사업가가 되셔서 좋은일도 많이 하시고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젊은분이 마음 쓰는 게 남다르시니 앞으로 잘되실거에요 쓰니도 다른 직원분들도 좋은 곳에서 새출발 잘 하시길 바랍니다 다들 참 좋은사람들이네요 각박한 세상속에서 이렇게 귀한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18)베플ㅇㅇ| 2024.05.02 11:19
(19)사장님도 직원들도 다 잘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0)베플ㅇㅇ| 2024.05.02 11:21
(21)폐업하는 상황인데도 사장님이 잘 헤어지는 법을 아시네요..폐업도 실업급여 받을 수 있
(22)으니 받으시면서 이직준비해보시는것고 좋을듯합니다~
(23)베플 ㅇㅇ 2024.05.02 11:02
(24)젊은 창업자들이 잘 성장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25)음. 저런 사장 흔치않은데… 다들 망해가면 뒤로 빼돌리기 바쁜데ㅡㅡ 희한하네. 좋은
(26)사람들 만나서 참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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