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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Yun Kim • 3일 전(수정됨)
(2)예전에 휴가 나와서 친구들이랑 술먹고
(3)이야기 하고 잇었움.
(4)23년전이니 그때꺼진 구타도 가혹행위도 있고
(5)자대에 나쁜 선임들이 많았던 터라
(6)그래서 군생활 빡시고 힘든 이야기
(7)친구들에게 하고 있었음.
(8)옆테이블 나이 많으신 아저씨들이 갑자기
(9)군인이냐고 휴가 나왔냐고
(10)어디 소속이냐고 물어봄.
(11)육군 몇사단이라고 말하니
(12)자기들은 친군데 다 해병대라고 함. (네분 다)
(13)그러면서 고생 많다 하심.
(14)동네횟집에서 젤싼 광어
(15)1만5천원짜리에 우럭매운탕 하나로 소주 먹고 있었
(16)한참 술 마시는데 그가게에서 젤비싼 스페셜모듬세
(17)비싼 도미랑 농어등 있는 모듬회에해삼멍게개불 낙지등등 잇음 해물모듬그리고 탕까지 390000원 짜리 나옴.
(18)당황해서 “저희 이거 안시켰는데요” 하니
(19)사장님이 옆테이블 가르키면서
(20)옆에 아저씨들이 시켜줬다고함.
(21)고개를 돌래 어저씨들 쳐다보니
(22)살짝 미소지어 주시면서 본인들 일행끼리
(23)”자 나오는거 봤으니 이제 일어나자”
(24)하며 일어들 나심.
(25)(아마 그냥 계산만 하고가면 혹시라도 음식 안나올까
(26)기다리셨는듯함)
(27)너무 당황해서
(28)“저 이거…. 저 너무 감사한데 괜찮습니다
(29)이거 너무 비싼건데…..
(30)라고 말하니 내어께 툭툭 토닥여주면서
(31)“우리 대신 나라 지켜줘서 고마워서 그런거야.
(32)너 수고하는거에 비하면 이거 너무 싼거야
(33)순간 눈물이 그냥 막 쏟아졌음.
(34)그렇게 부대에서 맞고 갈굼당해도 단 한반도
(35)운적도 없는데 그냥 그 고맙다는 말에
(36)정말 나도 모르게 그냥 막 쏟아져나 왔음.
(37)아저씨들이 토탁여주고
(38)괜찮다, 힘내라 등등 말씀해주시고 가셨음.
(39)갈때도 지금까지 우리가 먹은 것까지 다 계산해주고.
(40)정말 그분덕에 나머지 군생활도
(41)버티고 잘했건거 같음.
(42)전역후 사회생활도 하고 나이가 30대 중반이넘어갔을때 직장 동료들이랑 한잔하고 있는데옆에 휴가나온 해병대 4명이 술마시러 들어옴
(43)(사복이라 첨엔 몰랐지만 이야기들어 보니)
(44)술쩍 들리는 이야기 들어보니 친구들이 같이 해병대
(45)지원해서 같이가고 휴가도 맞춰서 날몇일
(46)겹치게 해서 나와 만난 상태.
(47)이야기하는 내용이나 말투 용어등이
(48)참선하고 착한 친구들이였음.
(49)그순간 이상하게 옛날 그 아저씨들 네분이 생각이
(50)많이 나고 겹쳐 보였음.
(51)그곳도 횟집이였는데
(52)마침 그친구들도 옛날의 나처럼 가장 저렴한
(53)광어랑 매운탕 시켜서 먹고 있었고.
(54)그래서 내가 혹시 해병대냐고 휴가 나왔냐고
(55)그렇다고 말하고는 갑자기 자세 정자세로 잡더니
(56)”혹시 선배님이십니까?”
(57)라고 물어봄.
(58)난 아니라고 그냥 육군 출신하고는
(59)고생이 많다고함.
(60)그리고는 카운터로 가서
(61)옛날에 그아저씨들처럼 똑같이 모듬 스페셜
(62)주문해줌. 가격은 45만원.
(63)잠시후에 음식 나오는 그친구들 당황하고
(64)서빙분이 옆테이 저분이 주셨다고 하니
(65)네명 다 바로 그자리에 일어나서 큰소리로
(66)”감사합니다”라고 크게 외침.
(67)가게 다른 손님들 무슨일인가 다 쳐다보고
(68)내 일행들도 당황하고.
(69)그렇게 감사 인사하고는
(70)”저 그런데 이거 너무 비싼거 아닌가요?
(71)너무 죄송한데요” 라고 말하더군.
(72)’옛날에 나 휴가 나왔을때
(73)딱 너희 같이 친구 네명이 해병대이신
(74)아저씨들이, 그러니까 너희 선배님들이
(75)나 고생한다고, 본인들 대신 나라지켜 줘서
(76)고맙다며 이렇게 사주셨어.
(77)난 그때 받은거 갚은거니
(78)그러니 이거 너희 선배님들이 사주는거야.
(79)그리고 나라 지켜줘서 고맙다.”
(80)라고 말함.
(81)서로 몇번더 감사 인사하고 자리로 돌아와
(82)동료들이랑 마저 한잔하도 일나고 나가면서
(83)그 아저씨들처럼 그전 그친구들 테이블
(84)다ㅜ계산하고.
(85)동료들은 그렇게까지 하는걸 잘 이해 못했지만
(86)그냥 굉장히 뿌듯하고 지금도
(87)그때 생각하면 기분이 좋음.
(88)1.5천 57 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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