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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오빠가하는 pc방에귀인이 다녀갔다고함
(3)조회 32,221 | 추천 216
(4)우리 오빠가 pc방을 하는데 요즘에 밤되면 제일 잘팔리는 메뉴중 하나가 짜계치라고 함
(5)근데 오빠도 오빠네 알바도 둘다 라면을 진짜 못끓여서예전엔 짜계치가 잘 안팔렸고 요즘 pc방은 음식이 맛없으면 pc사양 아무리 좋아도 장사가 잘 안된대
(6)그래서 가게세도 겨우 맞추면서 근근이 장사하고 있던어느날 어떤 아저씨 한분이 밤에 오셔서 짜계치를 시켜서 드시더래
(7)그분이 잠시후에 오빠를 부르더니
(8)”사장님 젓갈 잡술지아요?” 하더래
(9)오빠가 “네 먹긴 먹습니다 왜그러세요?” 하니까 그 아저
(10)”젓갈 잡술지 알믄~ 요새 참치액젓 꽃게액젓 홍게액젓이런거 팔어요 고것이 메르치액젓마냥 비리도 안허고 맛난게 커피숟갈로 딱 반만 짜계치에 느보쇼!
(11)그라고 짜계치 허실때 물은 300ml만 니코가루스프랑건데기스프랑 액젓이랑 싹다 첨부터 같이 니코 끓여야제맛이나요~ 면이 간이 배야지맛이 난당게요
(12)여기에 설탕도 반숟가락 느씨요
(13)그리고 마지막에 들기름 커피숟갈로 하나 뿌려주믄 젓갈비린내도 안나고 입에 짝짝 붙어요~ 참끼름은 비싼게 들끼름으로 허씨요~ 나가라면으로 건물산 사람잉게 한번믿어 보쇼!”
(14)이러시더래(대사는 오빠의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한 부분임)
(15)이 전라도 아재가 워낙 확신을 가지고 말씀하셔서 오빠는 당장 그 액젓들과 들기름을 샀고 짜계치에 이것들을넣어 맛을 봤는데 그 순간 우리 가게에 귀인이 오셨었구나!하며 눈이 번쩍 뜨이더래
(16)그 이후로 오빠네 pc방은 짜계치로 번성하기 시작했고오빠는 은혜를 갚고싶어 그 전라도 아재가 제발 한번만더 오시기를 오매불망 목빠져라 기다렸대
(17)근데 야속한 아재는 이후로 단 한번도 오시질 않고 오빠만 홀로 그리움에 눈물로 지새우는 밤이 많아졌대
(18)이 글을 혹시나 그 전라도 아재가 읽으신다면 분당구 모처에 ㅇㅇㅇㅇㅇpc방의 젊은 남자사장님이 그리워서 애간장이 살살 녹고있으니 제발 한번만 오셔서 떡라면 레시피도 알려주시라고 전해드리고 싶다ㅋㅋㅋㅋㅋ는 농담반 진담반이고 암튼 오빠가 그 아재 오시면 한우
(19)대접해 드리고 싶은데 한번을 안오셔서 그립다고함
(20)근데 짜계치가 진짜 맛있긴 하더라구
(21)그밤 홀연히 나타나 짜계치를 전수해주고 떠난 그 아재
(22)는 과연 누구였을까
(23)사람이긴 한걸까……
(1)베플ㅇㅇ|2024.05.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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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쓰니 오빠가 하도 라면을 못끓이니 보다못한 조상신이 현신해서도와줬나보네 올 추석 차례상에 짜계치 올려드려라
(3)베플ㅇㅇ|2024.05.10 11:00
(4)한편의 전래동화 본 느낌이네 ㅋㅋㅋㅋㅋㅋㅋ
(5)베플ㅇㅇ|2024.05.10 09:41
(6)저분이 진짜로 요리를 제대로 배운 분이 맞네요 라면으로 건물주되셨다는게 거짓말이 아닐듯^^ 참기름과 들기름은 요리에서 쓰일때분명한 차이가 하나 있는데 참기름은 향을 풍성하게 해주고 들기름은 잡냄새를 잡아줘요 그래서 고기나 생선 계란젓갈같은 재료의 잡내를 줄이기위할때는 들기름이 어울립니다 짜계치에 꽃게액같은걸넣으면 꽃게액의 비린내에 반숙계란의 비린내 치즈의 누린내까지분명 잡내가 많이 날텐데 들기름으로 그런 잡내를 잡고 고소한맛도올려주니까 진짜 맛있겠네요 그리고 짜계치는 계란에 비비다보니소스가 조금 싱거워지는데 꽃게액설탕으로 소스 맛도 더 진해지고감칠맛도 더해져서 진짜 맛날듯요^^
(7)베플ㅇㅇ|2024.05.10 09:51
(8)그분그때 짜계찌가 너무 맛이 없어서 다신 안 오실 거예요
(9)베플ㅇㅇ|2024.05.10 11:01
(10)옛날판같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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