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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가 받아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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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스브스뉴스
(2)고마워요,
(3)SBS 모닝와이드ㅅㅂ스뉴스
(4)지난 25일, 광주의 한 아파트.불길이 치솟는 4층의 발코니에서한 아이가 소리치고 있었습니다.
(5)”아이가발코니를 잡고서 살려달라고 했어요.”
(6)”불이 뒤에 있었고
(7)아이가 선명하게 보여서
(8)너무 위험한 상황이었어요.”
(9)당시 상황은 급박했습니다.
(10)아이가 크게 다칠 수도 있었고,
(11)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12)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13)하필 그 순간에 아이 엄마도 집에 없었습니다.
(14)불길은 순식간에 번져 나갔고,
(15)구조대가 오기를 기다리기도 어려웠습니다.
(16)바로 그 순간.
(17)화재가 난 4층 집 바로 아래에서
(18)한 남자가 발코니로 올라섰습니다.
(19)KBS 모닝와이드中
(20)아파트 화재 8살 아이를 구하라
(21)”아저씨가 밑에 있으니까
(22)여기만 넘어오면 받아줄게.”
(23)-구조자 이재덕씨-
(24)이 남자는 아랫집에 사는 이재덕씨였습니다.
(25)재덕씨는 불이야라는 말을 듣고 발코니로 나갔더니
(26)아이가 발코니에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27)그런데 아이를 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28)겁에 질린 아이는 발코니를 넘어서지 못했고,
(29)재덕씨도 발코니에 매달려서
(30)아이를 한 손으로 받아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31)SBS 모닝와이드>中
(32)잘못하면 재덕씨마저 목숨이 위험한 상황.
(33)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34)”동생을 데려다 주기 위해서 오던 중에
(35)연기가 솟구치는게 보이더라고요.”
(36)- 구조자 김만석씨 –
(37)이런 재덕씨와 아이의 위태로운 모습을
(38)집으로 가고 있던 두 남자가 또 목격했습니다.
(39)”그때 당시에 그 아이의 표정이나
(40)그런걸 봤다면
(41)누구나 다 그렇게 행동했을 것 같아요.”
(42)최진성씨와 김만석씨는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고,
(43)다행히 문이 열려 있던 재덕씨 집으로 들어가
(44)발코니에 있던 재덕씨를 도왔습니다.
(45)이 세명의 도움 덕분에 아이도 용기를 내서
(46)발코니를 넘었습니다.
(47)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서
(48)아이는 가벼운 화상만 입은 채 구조됐습니다.
(49)”아이가 잘 컸으면 좋겠고
(50)뿌듯함이 제일 큽니다.”
(51)-구조자 최진성씨-
(52)인간에게 가장 큰 공포를 준다는
(53)3층 높이도,
(54)생명을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불길도,
(55)소중한 아이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56)세 이웃의 의지를 꺾기엔
(57)훨씬 모자랐던 것 같습니다.
(58)/기획 권영인/구성 권혜정, 윤증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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