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 by 카테고리

신인시절 코치들한테 뒷담화 듣고 신인왕 먹은 선수

()

이미지 텍스트 확인

이미지 텍스트 확인

(1)남해에서 펑펑 울고 결심했어
(2)등록:2012-08-17 20:32 수정 : 2012-10-17 16:17
(3)천안북일고 붙박이 4번 타자. 연고지 팀 한화 이글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는지 몰라. 특히 3학년 때 타율이 5할(26타수 13안타 8볼넷)이었거든. 계약금도 1억5000만원 받았고, 신인 지명을 받고 경남 남해에서 진행된 한화 가을 캠프에 참가했어. 방망이는 정말최고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연습경기 때 진짜 못 쳤어. 29타수 3안타였나. 홈런이 한 개는 있었지만 무려 스무번(!!!)이나 삼진을 당했단다. 얼마나 창피했던지, 투수들의 공을 보면서 ‘정말 프로 투수들은 다르구나’ 싶었어.
(4)혼자 상심하고 있는데, 더 큰 좌절을 느낀 사건이 있었어. 남해 숙소는 조립식이어서 밤에 옆방에서 말하는 게 다 들렸더랬지. 하루는 자려고 누웠는데 옆방 코치 얘기가 다 들리는 거야. 주로 “김태균 정말 못하더라”, “누가 저런 애를 1차 지명으로 뽑았지?” 등등의 뒷담화였지. 그 말을 듣고혼자 화장실 가서 펑펑 울었어. 그렇게 운 게 처음이었을 거야. 울면서도 마음을 다잡았어. 진짜운동 독하게 열심히 해야겠다고. 어쩜 그때 깨달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때 깨닫지 못했다면 아마 계속 2군에 있었을 거야. 1차 지명이니까 당연히 첫해부터 1군에 올라가서 시합에 뛸줄 알았고, 팬들의 환호를 받을 거라는 환상에 젖어 있었거든. 그게 무참히 깨진 거지. 아마도 올해 가을에도 남해 캠프 화장실 문 붙잡고 우는 신인 선수들이 있지 않을까.

타율 0.355 20홈런 출루율 0.436 장타율 0.628

김태균

비시즌 캠프때 하루에 스윙 1000번씩 했음

이 게시물은 얼마나 유용했습니까?

별을 클릭하여 등급을 매깁니다!

평균 평점 / 5. 투표 수:

지금까지 투표가 없습니다! 이 게시물을 평가하는 첫 번째 사람이 되세요.

리플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