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울 도봉구에 사는 조민식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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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어제 아들 경준이의 백일잔치를 열었습니다.
(3)가족끼리 집에서 조촐히 축하 파티를 한 조 씨는
(1)무더운 날씨 속에 분리수거를 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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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아파트 경비원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3)그렇게 조 씨는 백일 떡을 경비원에게
(1)전한 뒤 분리수거까지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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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그런데 잠시 뒤 초인종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3)조금 전 떡을 전했던 그 경비원이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1)경비원의 손에는 ‘축 백일’이라는 한자가 적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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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흰 봉투가 쥐어져 있었습니다.
(1)조민식/경준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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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어 ‘이게 뭐예요’ 이렇게 얘기했더니
(3)100일, 아기 백일 떡 받아가지고 그냥 먹는 거 아니니까
(4)받으라고 계속 찔러주시는 거예요.
(1)•조민식/경준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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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그래서 아니라고 괜찮다고 저는 말씀을 드렸거든요.
(3)조민식/경준이 아빠
(4)괜찮다고 그런 의도로 드린 건 아니었으니까.
(5)(그런데) 계속 아기 백일 떡은 그냥 먹는 게 아니니까
(1)조민식/경준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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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얼마 되지도 않으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3)주시면서 뒤도 안 돌아보시고 내려가셨어요.
(1)감사한 마음에 건네받은 봉투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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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짜리 지폐 한 장이 들어있었습니다.
(3)조 씨는 순간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 마음이 울컥했다며,
(1)그 돈이 자신에게는 가치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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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귀하게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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