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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우리 동네 잼민이
(2)아주 그냥 혼쭐을 내줬습니다… 그냥 울려버렸습니다.
(3)어른이 뭔지 보여 줬습니다.
(4)본가가 지방에 있는 작은 도시에 있습니다
(5)이른 아침 목욕탕에 가서 시원하게 때도 밀고 깨끗하게샤워하고 슬리퍼 질질 끌고 바나나우유 쪽쪽 마시면서 집에가는 길이었습니다
(6)집 앞에 옛날 문방구가 하나 있는데 다들 어렸을 때 그
(7)문방구 앞 뽑기 아시죠? 그게 많은데
(8)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남자애기 한 명이 한 손에는애기 동생 손 꼬옥 잡구 한 손에는 천 원짜리 몇 장 들구포켓몬 키링 뽑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꼭 어렸을 때의 저를보는 듯 했습니다
(9)동생으로 보이는 애기가 리자몽 갖고 싶다고 하면서 형한테뽑아달라고 하더군요… 라떼는 뽑기 한 번에 500원도 안했었는데 요즘에는 2000원이나 하더라구요… 뒤에서애기들을 지켜보는데 형애기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천원짜리를 한장 한장 넣으면서 총 두 번을 뽑았는데
(10)아니 웬걸 엄한 이상해씨랑 피카츄가 나오더라구요…그래서 뒤에서 아오 아쉽다 개꿀잼~하면서 구경하고있었는데 애기형이 울상인 애기동생한테 ㅇㅇ아 괜찮아~형이 형 저금통에 있는 동전 들고 와서 꼭 뽑아줄게라고하더라구요… 애기도 씩씩하게 갠찮아 피카츄
(11)나왔으니까라고 얘기를 하는 겁니다 거기서 이 사나이의심금을 울렸습니다
(12)그어기서 제가 얘들아 나와봐 형이 보여줄게 바나나우유들고 있어라고 하면서 문방구에 들어가서 3만원
(13)천원짜리로 바꿔가면서 으른들의 FLEX를 보여 줬습니다총 12번 뽑았구요 마지막에 리자몽이 나왔네요. 요즘뽑기 뭣같더군요… 뽑는 순간 다같이 소리 지르고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소리 지르니까 문방구 사장님도나오셔서 뽑았어? 이러시더라구요. 마치 세상을 다가진기분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귀여운 동생애기가 와…이러더라구요
(14)그때 저는 묵묵히 뽑은 리자몽을 동생애기한테 건넸습니다.”자 가져 리자몽” 저를 무슨 신 보듯이 쳐다보더라구요. 그순간만큼은 손흥민 부럽지 않았습니다.
(15)총 12마리를 뽑았는데 주니까 애기들이 알아서 좋아하는
(16)애들로 각각 6마리씩 나눠갖더군요
(17)사실 저도 조금 갖고 싶었는데 바나나우유 마시면서 포켓몬
(18)키링 달랑달랑 들고 가면 어머니한테 등짝 맞을 것이
(19)뻔하니까요
(20)그 뒤로 나눈 대화입니다
(21)너희 포켓몬 좋아해?
(22)카드도 좋아해?
(23)여기 있어 봐
(24)문방구에 들어가서 남은 현금으로 포켓몬 카드 각각 두
(25)팩씩 사 줬습니다
(26)감사합니다! ㅇㅇ야 아저씨한테 감사하다구 인사해야지라고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하는 애기들을 보니 가슴이 뛰더군요
(27)그러고 나서 속으로 이게 형이야… 이게 으른이다라고
(28)생각하면서 바나나우유 다시 받구 멋있게 뒤돌아서며
(29)빠이빠이 했습니다.
(30)두 애기사나이의 가슴을 울려버린 저는 정말
(31)나쁜놈입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걸요 이게 으른이니께
(32)이게 낭만이니까….
(33)후… 오늘 점심은 컵라면에 김밥 먹어야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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