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탈북자라 밝힌 사람의 최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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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래서 아파트 건설장에 갔는데
(2)”중국 조선족인가 그거부터 물어보는거야
(3)그런데 나는 탈북자라는 말을 하기가 싫어서
(4)예, 조선족입니다
(5)적수, 한민족이면서 적대관계잖아
(6)그래서 북한에서 왔다고 하면
(7)빨갱이 새끼 내려왔다고
(8)”그럴까봐ㅋㅋ
(9)나에 대한 적대감을 가질 것 같기도하고
(10)”나는 사장한테 조선족이라고 그런 게
(11)항상 마음이 찜찜하더라고 거짓말 한 게
(12)“항상 조선족이라고 한 게 마음에 걸려
(13)”맞아 신기한 게 북한에서 왔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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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다 조선족이라고 처음에는 그래요
(2)나 솔직히 조선족 아니라고
(3)(사장) 그럼 어디서 왔는가?
(4)나 북에서 탈북한 탈북민이라고 그랬지
(5)그랬더니 야 사장이 얼마나 반가워하는지
(6)난 북에서 왔다면 좀 업신여기고
(7)인간으로 안 볼 줄 알았는데
(8)조선족보다도 북에서 왔다니까
(9)얼마나 반가워하는지 몰라 그 사장이
(10)그 다음에 그 주변 사람들이
(11)완전히 나를 둘러쌌어
(12)”이야기 듣겠다고?
(13)그저 휴식 시간만 되면 그걸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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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수없이 별의 별거를 다 질문해
(2)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이 뭐였어요?
(3)진짜 굶어 죽었나?
(4)그 다음부터는 나보고 가지 말래
(5)”다른데 가지 말래 자기네하고 계속 일하재
(6)실제로 탈북민을 만나서 들어보긴 처음이래
(7)또 저녁이면 회식을 해
(8)또 불고기에다가 술 한 잔 씩 먹어
(9)술판에 가면 말은 오직 나 혼자 해
(10)이것 물어보고 저것 물어보고
(11)난 그거 답변해주느라
(12)내가 북에서 왔다고 하니, 서로 참 잘 왔다고
(13)일 나간 지 3일 됐는데
(14)북에서 왔다니까 악수도 다 하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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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처음 만난 것 처럼
(2)세상에 감사하다 이게 감동이다.
(3)우리는 북한에서 남한의 사람들도
(4)일반 국민들도 다 괴뢰로 정의하고
(5)먼저 죽여야 된다고 교육을 받았지만
(6)대한민국 사회는 워낙 언론이 살아 있고
(7)정확한 사회이다 보니까
(8)북한 주민과 정권을 구별해서 볼 수 있게끔
(9)많은 언론들이 그동안 말을 해왔잖아요
(10)나를 하나 천대하지 않고
(11)뭐 다 다르게 보는 거 없어
(12)왜려 나를 도와주고
(13)말도 안 했는데 내가 북에서 왔다니까
(14)내가 모르는 건 알려주고
(15)대한민국의 사회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고

열렬한 환영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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