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변호사가 법원서 본 잊혀지지 않는 장면

이혼변호사가 법원서 본 잊혀지지 않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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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정법원에서는 소송이론과 협의이혼을 모두 진행하는데,
(2)소송이혼은 주로 변호사를 동행하기에직접적인 싸움이 날 일이 적지만…
(3)협의이혼은 당사자들끼리 하다 보니,
(4)끄응…
(5)야!!!!
(6)법원 앞에서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 것.
(7)아무튼, 사흘에 한 번은 다이나믹한 현장을
(8)목격할 수 있는 가정법원 앞인데..
(9)응? 경찰이?
(10)무슨 일 났나?
(11)그런데 그 중 딱 하나, 지금도 머리와 가슴에생생하고도 깊이 남아있는 장면이 있다.
(12)경찰들 사이엔, 어린 아이 한 명이 앉아있었다.
(13)아무것도 모른 채 멀뚱멀뚱 앉아있는
(14)-말간 얼굴의 아이!
(15)그 중 한 경찰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16)선생님, 이거 아동학대나
(17)유기죄로 입건될 수 있습니다!
(18)지금 당장 와주세요!
(19)경찰의 통화 내용을 듣다가, 소란의 원인을 깨달았다.
(20)지금 두분 다
(21)뭐하시는 겁니까?
(22)아니, 전화 끊지
(23)마세요 선생님!!
(24)안 된다고요!!
(25)협의이혼을 하러 온 부부가,
(26)서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다고 싸우다가
(27)아이를 법원에 그대로 두고 가 버린 것이다.
(28)한동안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한 채 상황을 지켜봤다.
(29)결국, 한참이 지나 아이의 할머니가 와서 상황을 수습했다.
(30)그 뒤의 이야기는 알 수 없지만,
(31)나는 그 날 사무실로 돌아와 내내 일에 집중하지 못했다.
(32)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33)그 아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34)이 일절대로 기억하지 못하기를.을
(35)자기들끼리
(36)이혼하는 건 좋은데…
(37)제발 이러지 마라…
(38)차라리 서로 키우겠다고싸워라・・・
(39)이 때의 일은, 법원 앞에서 본 최악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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