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동안 매일 집밖을 헤매는 진돌이.jpg

2년동안 매일 집밖을 헤매는 진돌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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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무겁게 비가 쏟아지지만
(2)진돌아 진돌아 이리와
(3)어디가니 또
(4)집에 가자가자 가자
(5)나는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6)이렇게 비맞고 다니면 어쩌려고 그래
(7)가족들의 만류에도
(8)나는 가야 할 이유가 있어요
(9)나이 들고 성치 않은 몸
(10)문을 부수고 나가려 한 흔적
(11)꼭, 찾아야만 해요
(12)할머니는 밖에 나가도 뭐라하지 않고
(13)따라다니는데도 무조건 진돌이 편이 되어가지고
(14)데리고 나가셨거든요
(15)평생을 함께한
(16)할머니와 진돌이
(17)”할머니가 어딜가시든
(18)진돌이는 그 뒤를 따랐다고
(19)하지만 2년 전
(20)지역총급의료기관
(21)갑자기 돌아가신 할머니
(22)진돌이가 어디갔나 했는데 병원으로 갔다고 하더라고요
(23)왔다갔다는 소문만 들었지 우리는 진돌이가 왔는지 몰랐거든요
(24)제를 지내는데 진돌이가 앉아서 눈물을 죽..
(25)땅에 앉아서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더라고요
(26)참 사람이 봐도 안됐더라고요
(27)할머니가 떠나시던 달
(28)그 날이 할머니와의
(29)마지막 날임을,
(30)알지 못했을 진돌이
(31)사진 한장으로 남은 할머니
(32)녀석은 매일
(33)할머니를 찾기 위해
(34)밖으로 나갔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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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말은 안해도 속으로 ‘할머니가 어디갔나’ 싶을거야
(2)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개가 방랑자처럼 돼 버렸어
(3)집에 안있고 온 동네를 다 돌아다니는거라
(4)길을 걷다
(5)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녀석
(6)하지만 곧 돌아나오는데
(7)이 집에도 할머니 계셨을 때 여기 자주 왔었거든
(8)이 집 할머니가 진돌이 할머니하고 친구거든
(9)언니(진돌이 할머니)가 진돌이를 보면 얼마나 안됐겠나 싶다
(10)(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11)또 다시 향한 곳은
(12)할머니와 함께 왔던 마을 정자
(13)할머니와 함께 왔던 절
(14)언제나 함께였지만
(15)이제 그 어디에도
(16)계시지 않는 할머니
(17)서있기 조차 힘겨운
(18)진돌이의 방황을
(19)두고 볼 수만은 없는데
(20)또 다시 나가려는 진돌이
(21)오히려 무작정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22)좁은 공간에 보살피려고만 하다보면
(23)오히려 심리적인 불안감이 더 커질 것 같습니다
(24)보다 근본적인 것은 가족들이 진돌이의 그런 성향을 이해하시고
(25)산책을 가거나 진돌이가 가고 싶어하는 공간을 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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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진돌이 혼자 걷던
(2)아주머니가 함께 해주시기로 했다
(3)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번도 안빠지고
(4)어머니께서 여기를 다니셨거든
(5)그래서 아침에 문 열면 진돌이가 먼저 와있곤 했어요
(6)할머니와의 추억 위로
(7)가족들과의 기억이 쌓이면
(8)녀석도 조금은 행복해지지 않을까
(9)혼자 견뎌내야 했던
(10)”그리움의 시간
(11)이제는 가족들을 의지하며
(12)더이상 외롭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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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슬픈 2024-03-24 09:28 16170
(2)무슨 다크소울 같은 데에 나오는 주인잃은 충견의
(3)원혼 같음ㅠ 분위기도 외모도 사연도… [2]
(4)추천 답글
(5)눈물자국때문에 더 슬퍼보이네 ㅠㅠ
(6)■추천 답글
(7)지랄댄스를하네 2024,03104123023
(8)베스트 웃자
(9)이 얘기도 오래됐는데 진돌이는 무지개다리를 건넜
(10)겠지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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