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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여학생이 백일장에서 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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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딸이 백일장에서 시를 써서 은상을 받아왔습니다. 아무래도 문과인가 봅니다. 2시간 내내 놀다 마지막 30분에 영감이 떠올랐다고 하네요.나는 무슨향기를 지녔을까요.
(2)<너의 꽃>
(3)여름의 꽃밭은
(4)침묵하는 꽃들로 물들었다들꽃의 다름에서 우리는
(5)아름다움을 찾곤 한다
(6)제비꽃은 장미가 되려 자신을 붉게 물들이지
(7)할미꽃은 해바라기가 되려 하늘을 올려보지 않
(8)튤립은 데이지가 되려 활짝 피지 않듯
(9)우리는 왜 타인을 모방하려 그리 부단한가
(10)왜 너는 관찰하고 동경하고 열등감을 느끼는가
(11)너는 무슨 꽃인가
(12)어떤 향을 지녔는가
(13)다들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딸은 고1입니다. 백일장한다고 용산공원에 가서 하루 놀다오더니 쓴 시입니다. 특별한 애도 아니고 지금도 저쪽방에서 잠만 자는 평범한 아이입니다.저도 읽을수록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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