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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x년 군번)
(2)내 이름은 고상진.
(3)201X년 군번이고,
(4)모 사단 GOP에서 복무했다.
(5)우리 사단은 GOP와 FEBA를 번갈아 가며 투입되는 방식이 아닌,
(6)한개 대대가 GOP 근무를 고정으로 서는 방식.
(7)덕분에 나는 전입부터 전역까지
(8)쭉 GOP에만 있었다.
(9)우리 정찰소대는 내가 오기 전 편제 조정으로 인해
(10)소대원이 6명으로 줄어든 상황.
(11)인원들이 대거 날아가는 바람에
(12)내가 갓 전입했을 때
(13)맞선임은 꺾인 상병이었다.
(14)나는 일병 꺾이기 전 소대 왕고라는 말.
(15)풀린 군번이다.
(16)내가 소대 왕고가 됐을 때 내 밑으로 5명의 후임이 있었는데,
(17)그 중 소대 막내가 이번 편의 주인공이다.
(18)나보다 형인 막내형은
(19)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 미국 물을 먹고 온 해외파였다.
(20)싹싹하고, 책임감 있게 자기 할 일도 잘하는
(21)그런 좋은 후임이었지만,
(22)이등병 때
(23)”어스!!
(24)막내형:저~ 대대장님.
(25)휴가 빵 농구 한 판 어떠십니까?
(26)토종 한국인 입장에서 보면
(27)꽤 개방적인 부분이 있는 사람이었다.
(28)당시 대대장님께서는 껄껄 웃으시며,
(29)가볍게 실력으로 우리를 발라주셨다.
(30)그 후로 대대장님은 본인을 스스럼없이 대하는막내형을 참 좋아라 하셨고,
(31)•덕분에 우리들까지도 대대장님과
(32)스스럼없이 꽤 친하게 지냈던 기억이 난다.
(33)레드썬!!
(34)모종의 사건으로 미국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35)한국으로 돌아온 막내형은 요리사로 일하다가
(36)대한민국 국적자로서 국방부 퀘스트를 수행하게 된다.
(37)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38)신검받을 때, 미국 고등학교를 중퇴했기에
(39)당연히 학력을 중졸로써 냈고,
(40)신체등급은 1등급이지만
(41)학력 미공달로익판정을 받는다.
(42)대한민국을 지키는
(43)청춘의 자부심
(44)하지만 약간 군대 뽕도 있었고,
(45)이왕 하는 거 현역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에
(46)가고 싶슴돠.
(47)막내형: 현역 가고 싶습니다.
(48)현역으로 바꿔주세요.
(49)판정관: 하… 나 참. 남들은 공익으로 못 빼서 안달인데.
(50)야. 너 후회하지 말고 잘 생각하고 결정해.
(51)라고 서너 차례 설득했으나.
(52)막내형의 굳은 의지는 꺾이지 않았고
(53)19x년 xx월XX일생
(54)공익으로 갈 수 있었음에도
(55)•자진해서 현역으로 입대하게 된다.
(56)막내형은원요리사가 직래업이라,
(57)크게 문제 될 것은 없었으나…학력이
(58)수수여합니다.
(59)고등학교 xxx
(60)그래도 사람이 고졸 정도는 돼야 하지 않겠나…
(61)라는 생각에 입대 전부터 검정고시 준비를 하고 있었더랬다.
(62)마침부공대에서여부할되어건이
(63)검정고시를 준비하던 막내형은
(64)뜻밖의 사실을
(65)접하게 되는데…
(66)바로 본인이 중졸도 아닌…
(67)초졸이것.라는
(68)미국 중학교 졸업장은 한국에서 인정받지 못했고,
(69)인정을 받으려면 한국대사관에서 무슨 증명서를 떼와야 한다고…
(70)19x년 xx월XX일 생
(71)그래서 초졸이라,
(72)원래는 공익아닌, 그냥 면제.
(73)우리는 병무청이 얼마나 허술하게
(74)일 처리 하는지 알 수 있었다.
(75)조회 한 번 안 해보고 그냥 써낸 학력을
(76)그적대로용하다니…
(77)이런 충격적인 사실을 접한
(78)•짤에 자주 보이는 그 분처럼..
(79)이라니!!
(80)내가 초졸이라니! 내가 면제라니!
(81)를 외쳐댔고
(82)우리는 엄청 놀려댔다.
(83)(추후 당연히 위로도 해줬음. 너무 친해서 장난 자주 침)
(84)토닥 토닥
(85)너무 친해서
(86)하지만 뭐…
(87)원래 공익 가려던 거 현역 가겠다고 땡깡 부린 인간이니…
(88)본인도 그저 어이없는 에피소드 정도로
(89)가볍게 넘겨버렸다.
(90)물론 검중정고시는졸고졸+
(91)이렇게 두 번 치르게 됐지만 말이다.
(92)알거나…
(93)이후에도 선임들이나 동기들이
(94)초졸이라고 놀려댔지만,
(95)그러거나말거나,
(96)본인 군 생활 열심히잘 마치고 전역해서
(97)지금은 서울 모 식당에서
(98)주방을 총괄하며 잘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