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뺏어간 스위치 돌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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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반] 어머니한테 뺏겼던 스위치 돌려받았다
(2)조회 235332024.03.03 23:08 [알림
(3)지금 50사단도는2024년 3월 3일 일요일
(4)오후 09시 40분입니다!
(5)작년 봄에 갑자기 꽂혀서 동숲이랑 한방
(6)에 싹 샀다
(7)사내새끼는 해야겠다 싶을 때 생각을 멈추고 해야 돼
(8)섬 이름은 내가 50사단 나와서 그냥 저렇게 붙였다
(9)옛날에 튀동숲 할때는 섬 깃발도 50사단마크로 했었음
(10)한 2주정도 하다가 엄마가 동숲하는 만화가 떠올라서 어머니한테 한번 해보라고함
(11)솔직히 재미없다고 할 줄 알고 줘본건데재밌다고 게임기 달라고 졸라서 춤
(12)그래서 젤다 왕눈 사놓고 집에서 복돌로함ㅅㅂ
(13)3월 3일
(14)2주간 할때 다른 놈 섬에 들어가서 무트코인으로 번 돈으로 집만 증축해놨었는데
(15)어머니가 주변에 울타리랑 꽃 심어놓음
(16)내가 항상 정원딸린 주택에서 아들 하나딸 둘 놓고 살고 싶다고 말하곤 했는데
(17)그걸 떠올린 모양이지만 난 작은 정원에큰 나무를 하나 심고 싶었다
(18)나무가 없어서 아쉽다 더 디테일하게 말
(19)집도 꾸미다가 스위치 뺏겨서 이렇다
(20)나무 바닥도 원래 저거 아니었음 어머니
(21)가 이쁘다고 빼앗아감
(22)여기는 어머니 집이다
(23)막 고민하길래 바다에서 살아보라고 저기
(24)다가 집터 잡아줌
(25)나도 그렇지만 어머니도 평생을 내륙에서
(26)어머니 집 내부인데 씨발 저 바닥이 뺏아
(27)간 바닥이다 존나 이쁘지 색감 칙칙하지
(28)왼쪽이 내 방이라고 만들어놨는데 책으로
(29)어머니가 직접 나서야 입장이 가능하다
(30)아들이 아무리 다리털 좆터레기 수북해도영원히 어머니의 보호가 필요한 모양이다
(31)완벽하지는 않지만 얼추 취향에 맞다
(32)어릴때 집에서 책만 봤는데 그걸 떠올렸
(33)던 모양이다
(34)난 이야기를 쓰고 싶었는데 그것만으로는
(35)사람이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살 수는 없
(36)내가 떠올린 이야기도 나중에 알고보니
(37)이미 비스무리하게 나왔던 이야기들이고
(38)글 속에 내 자리는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
(39)어서 손을 놔버렸다
(40)만화도 생각해봤는데 내가 진짜 때려죽여
(41)도 그림은 안되더라
(42)이용하실 메뉴를 선택해주십시오
(43)대출 잔액
(44)통장 잔액 39,115,323
(45)④ 마치기 선택
(46)무트코인 이런거 없이 진짜 낚시랑 과일
(47)벌레 팔아서 돈을 이렇게 모았더라
(48)엄마가 여기서는 돈 많아~ 하면서 저걸
(49)보여주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
(50)그 이후로 가능한 같이 동숲 하는걸 피했
(51)그때가 작년 가을이었다
(52)난 돈을 제법 번다
(53)최고는 아니지만 소시민들 사이에서는 웃
(54)기게도 당당할 수 있는 수입이다
(55)최고가 아니어서 어머니에게 최고를 줄
(56)수가 없었다
(57)사람은 돈으로 잡을 수 없다
(58)3월 3일 인
(59)3월 3일 아
(60)여름에 티비에 스위치 물려놓고 이거 보
(61)는데 한번 데려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
(62)그래서 여수 아쿠아리움에 갔는데 씨발
(63)볼거 존나 없었음
(64)벨루가가 보고 싶다고 그랬는데
(65)존나 큰 원통에 벨루가 한마리만 뱅뱅 돌
(66)고 있더라
(67)벨루가 보지가 보이길래 어 암놈이네? 라
(68)고 했는데
(69)어머니가 그걸 어떻게 아냐고 묻길래
(70)보지 이야기는 차마 못 하고 난 그냥 다
(71)알 수 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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