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은 대충 그린 작품임

드래곤볼은 대충 그린 작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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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안녕하세요. 혹시 몰라 말씀드리는데
(2)[드래곤볼]을 그리고 있는
(3)토리야마 아키라입니다.
(4)뭔가를 그려달라는 요청을 받아 지금부터[드래곤볼]에 대해 억지로 뭔가 써볼까합니다.
(5)만화 [닥터 슬럼프]를 아직 그리고 있던 무렵,전 잭키 찬의 영화를 특히 좋아해서
(6)일하는 와중에도 몇 번이고 계속 비디오를
(7)보곤했습니다.
(8)무심코 담당
(9)편집자에게
(10)말했더니….
(11)그럼 쿵푸 만화를 단편으로
(12)그려보라기에 가벼운
(13)마음으로 그린 것이[기룡 소년
(14)(드래곤 보이)]이라는
(15)번거로운 제목의
(16)만화였습니다.
(17)오공과 거의 비슷하지만,
(18)꼬리가 아닌 날개가
(19)돋아있었다.
(20)그런데이 [기룡 소년]이
(21)예상외의 호평을 받아,
(22)이를 계기로
(23)소재가 고갈됐던
(24)[닥터 슬럼프]를
(25)끝내고 쿵푸 느낌의
(26)만화를 새로
(27)연재하기로 했죠.
(28)그것이 [드래곤볼]입니다.
(29)전 원래 나중 전개까지 꼼꼼히 생각해 두는
(30)타입이 아니었기에, 일단은 주인공 오공이
(31)드래곤볼이라는 구슬을 찾아다니며
(32)점점 강해진다는 설정으로
(33)서유기 분위기를 섞어 넣어
(34)시작해 보기로
(35)했습니다.
(36)당당하게 말하고 다닐 내용은 아니지만,연재 시작 시에는 오공의 거대 원숭이화는물론 ‘사이어인이라는 이름의
(37)우주인이었다!’ 라는 건
(38)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39)앞뒤를 억지로 맞췄는데도 나름매끄럽게 이어져서
(40)감탄스러울
(41)정도입니다.
(42)이런 식으로 말하면 절 뭐든 대충대충
(43)넘기는 작가라고 생각할 것 같은데,
(44)정말 그렇습니다…가 아니라
(45)이래봬도 나름 여러모로 궁리하고고민하기도 한답니다.
(46)프로니까 당연하지만요….
(47)그런데 나중 스토리를 정해두지 않고
(48)흘러가는 대로 그리는 건 스릴이
(49)있어서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50)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51)스토리를 바꿀 수도 있고,
(52)있을까…?
(53)앞으로 어찌 될지 스스로도
(54)알 수가 없어서
(55)두근두근한 마음으로
(56)그리게 됩니다.
(57)같은 이유로, [드래곤볼]은
(58)어느 시대의 어떠한 장소에서
(59)벌어지는 이야기인지
(60)설정하지 않았습니다.
(61)그러면 자유롭게 무엇이든지
(62)그릴 수 있으니까요.
(63)[드래곤볼]은 대체
(64)언제 끝나는가?’
(65)할아버지가
(66)혹은 ‘앞으로
(67)어떻게 되는가?’
(68)모르죠….에 대해서는 저도
(69)전혀 아는 바가
(70)없습니다.
(71)각설하고, 이렇게 그리고 있는
(72)[드래곤볼]도 여러분
(73)덕분에 인기가 생기고
(74)애니화도 되어
(75)*무척 기쁩니다. 그런데
(76)애니를 만들고 계신
(77)스태프 여러분은
(78)정~~~말 많은 고생을
(79)하고 계십니다.
(80)가끔 애니에 대해 잘 모르는 분에게
(81)’힘드시겠어요. 책이랑 TV 둘다
(82)100살까지그리면 놀 시간도 없겠죠?’라는
(83)엄청난 말을 들을 때가 있는데,
(84)전기본적으로 애니 쪽은 거의
(85)아무것도 안 합니다.
(86)다 맡기고 있습니다. 죽고
(87)싶지 않으니까요…..
(88)예를 들어
(89)이런 컷이라도 만화로는
(90)한컷 안에 간단하게
(91)그릴 수 있지만, 이것을
(92)애니로 움직이려면
(93)엄청많은 그림을
(94)그려야 합니다.
(95)(예시가 안 좋은가…?)
(96)제가 그린 [드래곤볼]을
(97)어라? 이런읽으셨다면
(98)눈치 채셨겠지만,
(99)있었나…?
(100)TV 애니에서는 가끔
(101)책에는 없는 내용이
(102)나올 때가 있습니다.
(103)만화랑 애니다 잘부탁 10분도 안 돼 끝나버리기에 30분짜리해요!그것은 책의 1화 분량이 애니로는
(104)방송으로는 금세 원작 만화를
(105)따라잡아버리기 때문입니다.
(106)애니 스태프분들이
(107)오리지널 스토리를 집어넣어
(108)조정하고 있죠. 애니는
(109)참 힘든 작업이라니까요.
(110)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111)매주 꼴리는 대로 그려서 대충 연결했는데 매끄럽게 연결돼서 스스
(112)로도 감탄했다고 작가가 고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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