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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덤덤했던 남편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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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어렵게 임신에 성공했지만 7개월차 아기의 심장이 멈춰 떠나보낸지 3주 됐네요. 분만실에서 진통까지 하고 낳았지만 우리아기만 울지 않았네요.전 입원해있느라 남편만 아기 장례 치뤄주고 화장하러 갔다왔어요.아기 잘 갔을거라며 우리도 마음 잘정리하자고 서로 위로하며 옷 한벌,신발 하나만 박스에 넣어 옷장 구석에 넣어두고 육아용품을 모두 처분했네요.전 아기의 심장이 멈췄을때도,아기를 보내줄때도,용품을 정리할때도 펑펑울었는데 남편은 덤덤히 절 위로하기만 하더라고요.원래도 잘울지 않았던 남편이니 괜찮은가보다 했어요.어제 회식하고 늦게 들어온 남편이 쇼파에서 잠든 저를 옮겨 이불까지 덮어주고는 옷장을 열더라고요.구석에 박혀 있는 아기의 옷과 신발을 꺼내 화장실로 들어가는데 본능적으로 알았죠․제 앞에서 늘 담담하게 우는 저를 위로하는 사람이였지만 괜찮지 않았구나.제가깰까봐 물틀어놓고 아기 옷이랑 신발을 만지며 울고 있는 남편이 틈사이로 보이더라고요.못본척 자고 오늘 아침 남편을 웃으며 배웅하고 나서는 펑펑 울었네요.오늘 남편이 해줬던 것처럼 맛있는 저녁 차려주며 우리 아기 정말로 잊자고 하려고 하네요.저희에게도 다시 예쁜 아기 천사가 오겠죠?
(1)베플 ㅇㅇ | 2024.03.04 14:09 이미지 텍스트 확인
(2)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서로를 위해줄줄 아는 부부에게 언제든 사랑스러운 천사가 다시 찾아갈거에요 두분 모두 아픔 이겨내시고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3)베플 CC | 2024.03.04 14:28
(4)저도 결혼 9년차에 어렵게 시험관으로 생긴 아이 6개월에 심장이 멈춰서 보내줬어요. 저랑 남편이랑 끌어안고 눈 마주칠때마다 일주일 넘게 울었던 것같아요. 충분히 슬퍼하세요! 남편분도 아내분도 덤덤한척 하지마세요 우리다시 올거에요! 힘내요!
(5)베플 ㅇㅇ | 2024.03.04 14:50
(6)아기가 중요한걸 깜빡하고 두고 와서 잠깐 가지러 갔나봐요 금방 다시 올거에요!!
(7)베플 덜| 2024.03.04 15:35
(8)저 재작년 33주에 원인불명 심정지로 아가를 보냈어요 그리고 지금 제 곁에120일된 아가가있습니다 정말 많이아팠고 힘들었고 정신병원도 다녔어요저희 남편은 저희 첫째 장례식때 쓴 손수건을 매일 품속에 갖고 다녔어요 아기 담았던관의 향이 난다고요 댓글 쓰면서 또 눈물이 나네요 얼만큼 힘드신지 이해하기에 씁니다 노력하면 꼭 아기천사가 옵니다 포기하지마세요 지나치게 자기 연민에 빠지지도 마세요 남편과 대화많이하고 서로 안아주세요지금의 저는 항상 나는 두 아이의 엄마다! 힘내자! 하고 힘들때 되새겨요 그또한지나갈거에요 정말로요 올해 6월에 셋이서 첫째 보낸 나비정원으로 가려고요 님 곁에도 아기천사가 꼭 오길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9)더 건강하고 예쁜 천사가 찾아오려고 하나봐요. 너무나 당연하고 지겨운 얘기겠지만, 부모의 잘못이 아니니 자책하지 마시고 새로운 아기 천사를 잘 기다려 보아요. 사실 잘 둘러보면 주변에 심심치않게 겪는 일들이지만 모두가속으로 삼키는 슬픔이라 말을 아끼는 것일 뿐입니다. 부디 자책하지 마시고잘 이겨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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