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신으로 죽은 탐관오리

충신으로 죽은 탐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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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2 중흥
(2)이른바 ‘명나라 제일탐관’이며 ‘명나라 애국충신’ 주대전
(3)탐관오리가 판을 치고 청백리는 찾아보기 힘들던 명나라 말기에서도 특히 탐욕스럽기로 유명했던 탐관오리로,
(4)당시 백성들 사이에서는 주대전이 국가 수준의 재산을 착복했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을 정도였음.
(5)그런데 명나라가 망하고 후금(청나라)가 쳐들어오자 상황이 바뀜.
(6)주변에서 같이 뇌물을 받아먹고 백성을 뒤통수치며 재산을착복하던 탐관오리들이 하나둘씩 청나라에 투항하며 높은관직을 받아먹을 때,
(7)주대전은 지금까지 모아온 모든 재산을 사용해서 의용병을모으고 성의 방비를 굳히기 시작한 거임.
(8)청나라 세력이 야금야금 명나라를 갈아먹으며 점차 남하하고 있는데도 주대전의 방비는 멈추지 않았음.
(9)오랜 친구인 완대성이 대세는 이미 기울었다며 청나라에 항복하자고 서신을 보냈을 때도 크게 분노하며
(10)서신을 찢고 끝까지 명을 위해 싸우겠다고 소리쳤을 정도임.
(11)물론 대세는 이미 기울어진지 오래였으므로 주대전의 분투는 청나라의 발목을 고작 며칠 붙잡았을 뿐이었고,
(12)주대전은 결국 함락당한 성 안에서 한 명이라도 많은 적을
(13)끌고 가겠다며 화약고에 불을 붙여 자폭함.
(14)이후 주대전의 가족들은 단 한 명도 남김없이 청나라와 싸
(15)우다가 목숨을 잃었고,
(16)명나라 멸망으로부터 약 100여 년이 지난 뒤,
(17)옛 명나라의 인물들을 뒤적여보던 청나라는 주대전 일가의
(18)충심에 감탄해서 ‘열민’이란 시호를 내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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