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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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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기 아내의 예전 사진때문에 냉전 중입니다. 남자로서
(2)기분 나쁜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3)[* 익명 *]
(4)2018-01-22 16:52 | 조회:31404 / 추천 : 19
(5)결혼 7개월차 신혼이라 한창 깨가 쏟아져야할 시기인데최근 2주동안 냉전 중이고, 서로 말도 안하고 있습니다.
(6)밥도 서로 따로 차려서 먹고 주말에도 저 혼자 낚시를 갔다왔는데요, 아내의 말로는 과거를 따지는 제가 쫌스럽고 오히려 자기가 불쾌하다는데, 전 도저히 동의를 할 수없네요. 함부러 떠벌리고 싶지 않아서 친한 친구한테도말하지 못하였는데, 남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 같아서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7)2주 전에 처가에 아내와 같이 방문하여 하룻밤 잤었습니다. 제가 게임을 좋아해서 어디가면 노트북을 가져다니며 게임을 하는데요, 그 때 노트북 충전잭을 집에 놓고와서 예전에 아내가 쓰던 방 컴퓨터로 게임을 하였습니다.게임을 조금 하는데, 아무래도 밤에 게임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면 민폐일 것 같아서 방에 헤드셋이나 이어폰이없는가하고 아내 책상을 좀 뒤졌습니다. 제가 가져온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할 수 없어서 뒤진거였고, 그게 아내 허락없이 뒤졌다면 잘못이긴 하겠지만 큰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8)근데, 책상에서 외장하드가 있길래 뭐 어떤게 들어있나싶어서 한 번 열어봤습니다. 드라마랑 아내 학교 다닐 때레포터 사진.. 온갖 아내 자료가 다 있길래 한 번 봤는데,용량이 제일 큰 파일에 사진도 무척 많았습니다.
(9)아내 어릴적 중학교 때 사진부터해서 결혼식 사진까지다 있는데, 제가 화가 나는 것은 예전 남자친구들 사진까지다 있었어요.
(10)그냥 일상적인 사진 뿐만 아니라 팬션에 같이 놀러간 사진도 있었고, 모텔에서 생일파티 하는 사진들, 남자가 알몸으로 있는 사진, 같이 거품목욕하는 사진.. 사귀었던남자도 한 명이 아니라 여러명 사귀며 많은 사진들이 있더군요.
(11)진짜 화도 나고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아무리 과거라고는 하지만 이런식으로 아내의 옛 남친들과 아내가 있는모습이 솔직히 기분 좋을리 없지 않습니까? 조선시대마냥 제가 아내의 첫 남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이런식으로 아내의 과거를 보는 것이 참 불쾌했고, 이런걸 왜간직하는지 화도 났습니다.
(12)일일이 그런 사진만 찾아서 지우는 것도 싫고해서 그냥사진 파일 전체를 삭제하고 덮어씌우기 했고, 집으로 올라오는길에 솔직하게 불쾌해서 다 지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13)제가 잘한 것은 아니지만 부부 예의상 아내가 조금이라도 미안해할 줄 알았는데, 왜 자기 허락 없이 외장하드를뒤졌으며 그런걸 지웠냐고 짜증냈고 제가 그럼 그게 잘했냐고 화를 내면서 서로 말도 안하게되었습니다.
(14)지난 금요일날 아내 혼자 처가에 갔다가 제가 사진파일전체를 지웠는 것을 확인하고는 전화로 자기 중학교 때사진까지 다 지운건 무슨 심보냐면서 또 화를 냈고, 제가그럼 그런 사진들 일일이 클릭해서 확인해가며 지울까라고 대꾸하고 또 싸워서 일요일까지 아내가 집에 오지 않았어요.
(15)그 뒤로는 진짜 서로 말 한마디 안하고 있습니다. 제가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풀어질지도 모르겠지만 정말남자로서 또 남편으로서 불쾌한 감정이 아직도 있는데왜 미안하다고 이야기해야할지도 의문이고, 오히려 아내가 저한테 미안한게 더 크지 않냐고 생각드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할지도 모르겠고…
(16)뭔가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 같기도 한게 참 힘들고 짜증나고 서운합니다. 또 남자로서, 남편으로서 저의 감정은당연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제가 정말 큰 잘못을 한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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