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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톤즈’ 이태석 신부의 두 제자, 한국 의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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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울지마 톤즈’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 두 제자, 한국 의사 됐
(2)입력 2024.02.23. 오후 4:45 수정 2024.02.23. 오후 5:05 기사원문
(3)정인선 기자 TALK
(4)1) 가가
(5)고 이태석 신부의 제자인 아프리카 남수단 출신의 토마스 타반 아콧(왼쪽)과 존 마옌 루벤이 지난 2016년 부산대병원 임상실습과정 중 이태석 신부의 흉상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인제대학교 백병원 누리집 갈무리
(6)오랜 전쟁과 기아에 허덕이던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의술을 펼치다가 2010년에 세상을 떠난 이태석 신부의 권유로 한국에 온 두 남성이 한국 전문의 자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7)인제대학교 백병원은 2024년 제67차 전문의 자격시험 합격자 2727명 가운데 이태석 신부의 권유로 의사를 꿈꿔온 남수단 톤즈 출신 토머스 타반 아콧과 존 마옌 루벤이 포함됐다고 23일 밝혔다.
(8)아콧과 루벤은 이태석 신부의 권유로 한국에서 의사가 되는 길을 걷게 됐다고 한다. 이들은 지난2009년 한국에 유학을 와 수단어린이장학회의 도움으로 공부를 시작했는데, 그 뒤 얼마 지나지않아 2010년 이 신부가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두 사람은 의사가 돼 고국으로 돌아가 이 신부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더욱 공부에 매진했고, 2012년 이 신부의 모교인 인제대학교 의과대학교에 입학했다.
(9)고 이태석 신부. 연합뉴스
(10)의학과 한국어를 함께 배우는 건 쉽지 않았다. 인제대에서 등록금과 기숙사비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받으며 공부한 아콧과 루벤은 각각 83회와 84회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해 의사가 됐다. 이후 인제대 부산백병원에서 인턴 수련을 마쳤다. 아콧은 인제대 상계백병원 외과, 루벤은 부산백병원 내과에서 레지던트 수련을 거친 뒤 전문의 시험에 합격했다.
(11)두 사람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고 의학 공부를 통해 의사가 될 수 있었던 모든 것들이 이태석신부님 덕분이다”며 “또한 전공의 수련에 어려움 없이 임할 수 있게 도와준 인제대학교 백병원교직원분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12)두 사람이 외과와 내과를 각각 선택한 건 모두 남수단으로 돌아가 의료 활동을 하기 위해서라고한다. 남수단은 수년 동안의 내전을 겪은 뒤 많은 이들이 충분한 의료 서비스를 보장받지 못하고있다.
(13)아콧은 “남수단에는 외과 의사가 부족해 간단한 급성 충수염이나 당남염 등도 빨리 수술받지 못해 죽는 이가 많다”면서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외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루벤도 “어릴 때부터 내전을 겪으며 의사가 없는 환경에서 진료를 못 받아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을많이 봤다”면서 “그 가운데 말라리아, 결핵, 간염, 감염성 질환 등 내과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대부분이어서 내과를 선택했다”고 했다.
(14)아콧은 상계백병원에서 전임의(펠로우) 과정을 이어가며 외과 의사로서 경험을 더 쌓을 예정이다. 루벤도 부산백병원에서 전임의 과정을 마친 뒤 남수단으로 돌아가 진료와 함께 후배 의사 양성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15)고 이태석 신부(가운데)의 이야기는 그가 선종한 2010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를 통해 널리알려졌다. 영화 스틸컷
(16)이태석 신부는 1987년 인제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됐다. 이후 가톨릭 사제가 되기로 마음 먹
(17)고 살레시오회입회했다. 사제가 된 뒤인 2001년 아프리카 남수단의 오지 마을인 톤즈로 건너에
(18)가 병실 12개짜리 병원과학교, 기숙사를 지었다. 당시 남수단은 내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시기
(19)였다. 구호의료, 선교 활동을 벌이던 이 신부는 48살이던 2010년 대장암으로 선종했다. 이 신부,
(20)의 이야기는같은해 그의 생전기록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를 통해 널리 알려졌을
(21)정인선 기자 ren 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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