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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학교의 슬픈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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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나란히 떠난 그곳에선 꿈 이루길”…
(2)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유연주·진세은명예졸업식
(3)김송이 기자 입력 2024. 2. 15. 17:38
(4)& [가]
(5)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진세은씨의 아버지 진정호씨가 15일 딸의 모교인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명예학사학위를 받고 있다. 2024.2.15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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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계속해서 학교생활을 이어갔다면 이 자리에서 여러분
(2)과 함께 졸업의 기쁨을 나눴을 겁니다. 그들을 기억합니다.”
(3)1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 학위수여식. IT융합자율학부 20학번 유연주와 진세은’이 호명되자 딸의영정을 든 두 아버지가 단상 위로 나란히 올랐다. 학사모를 쓴 학생 200여명이 영정 속 학우들에게 보내는 박수소리가 강당에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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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성공회대는 이날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유연주
(2)씨와 고 진세은씨에게 명예학사학위증을 수여했다. 연주씨의 아버지 유형우씨와 세은씨의 아버지 진정호씨가이태원에서 돌아오지 못한 딸들을 대신해 학위를 받았다. 가족들을 대표해 유씨가 감사 인사를 했다. “새로운길을 시작하면서 연주와 세은이 기억해주시고, 살면서많은 역경이 따를 텐데 그때마다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졸업을 축하합니다.” 딸이 졸업할 때 직접 해주고 싶었던 격려는 학우들에게 대신 전해졌다. 유씨는 “그래도졸업장까지 받으니 딸 아이의 마무리를 지어주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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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유연주씨 아버지 유형우씨와 고 진세은씨 아버지 진정호씨가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에서열린 학위수여식이 끝난 뒤 고인들이 함께 지냈던 기숙사방을 둘러보며 슬픔에 빠져 있다. ‘코로나 학번’이었던 진씨와 유씨는 대학 기숙사 룸메이트로 참사 당일 함께 이태원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했다. 2024.2.15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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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저히 못 들어갈 것 같아.” 졸업식이 끝나고 진
(2)씨가 딸이 쓰던 기숙사 방에 올라가길 주저하자유씨가 “그래도 올라가서 애들한테 한번 보여주자”며 북돋웠다. 딸의 영정을 든 두 아버지가 텅빈 기숙사 방에 들어섰다. 두 아이가 등을 맞대고앉아 재잘거리던 곳이었을까. 두 아버지는 침대맡에 영정을 놓고 한참을 울었다. 흐느낌 속에 방을 둘러본 아버지들은 방을 나서며 말했다. “연주랑 세은아. 많이 걱정하지 말고 거기서 잘 지내고있어. 긴 시간은 아닐 테니 가족들 볼 때까지 잘지내고 있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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