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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대 “깍두기 기습 사건”
(2)때는 2010년. 이해 여름에 태풍
(3)곤파스가 한반도를 강타함.
(4)우리 부대는 천운으로 비껴나가곤파스 ㅈ밥 하며 낄낄댔는데,
(5)알고보니 이 쉑가 지나가면서 전국의
(6)배추밭을 다 아작을 내버린거임.
(7)그 결과, 가을 김장철이 왔는데
(8)배추가 없음… 결국 배추값이 1포기에
(9)1만 5000원까지 올라감.
(10)가격이 감당이 안되자 군은 배추를
(11)급식에서 빼버리고 깍두기를 선택했는데,
(12)문제는 뭐췬놈들이 배추와 김치가
(13)들어가야할 음식에 모두 깍두기를
(14)넣기 시작했다는 거임. 만약 아침밥이
(15)쌀밥 + 맛김 +콩나물 + 김치찌개 + 배추김치면
(16)쌀밥 + 맛김 +콩나물•깍두기찌개 + 깍두기로바뀜. 아침에 깍두기 찌개를 처음
(17)먹어본 부대원들은 경악을 하며
(18)짬통으로 직행했는데 지옥은 이제 시작…
(19)배추김치는 기본 찬이니까 매끼니
(20)깍두기가 나왔고 김치볶음은 깍두기볶음
(21)김치제육은 깍두기제육
(22)두부김치는 두부깍두기
(23)평소 양배추나 배추가 들어가던 찌개는당연히 깍두기를 넣어서 끓였음.
(24)제일 충격이었던건 고등어김치찜.
(25)김치가 없으면 그냥 순살조림을 할 줄
(26)알았는데 진짜로 고등어와 깍두기를
(27)같이 쪄서 줌. 찐깍두기를 씹어본
(28)선임들은 다들 말이 없었다.
(29)그렇게 매끼니 국과 반찬에서 깍두기를
(30)골라내며 밥 먹은지 2달 되었을까…
(31)어느 날 취사병이 통 하나를 들고와서는
(32)“여러분 오늘은 진짜 김치입니다.”
(33)하면뚜껑을 여는데, 다들 기쁨에 겨워서
(34)김치를 퍼먹기 시작해서 그날
(35)김치 완판시킴. 나도 어쩔 수 없는
(36)김치맨이란걸 그날 깨달음.
(37)벌써 10년 가까이 흘렀지만
(38)그 당시 선임울부짖으며 한말이이
(39)아기억난다직도”.끓일 김치가김칫국
(40)없으된장면국이나미역국을 주면 되지,
(41)왜 깍두기를 끓여서 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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