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이 부끄럽지 않았던 학생

가난이 부끄럽지 않았던 학생

이미지 텍스트 확인

(1)가난이 부끄럽지 않았던 학생… 2019.02.18 15:49
(2)크체트팩 조회수 61062 추천수 854 댓글 127
(3)fmkorea.com/best/1610583242 복사
(4)예전에 부업으로 편의점 운영했었는데
(5)고등학생하나가 찾아왔음
(6)자기가 형편이 안좋은데 삼각김밥폐기나오는거 있으면 주면
(7)안되겠냐고 물어보길래…
(8)혹시 잘못되면 문제생길까봐 그냥 새거두개 줬음
(9)그냥 이거 먹으라고…
(10)주면서도 조금 이상했음.. 말짱하게 생겨서 교복 말짱하게입고
(11)있어서…이런 애처음보기도 하고…
(12)머 이렇게 말하는 놈이 있지? 싶기도 하고…
(13)근데 가방이랑 신발이 좀 브랜드없는.. 요즘애들 안쓸거 같은거
(14)쓰길래 그러려니 했음
(15)먹으면서 대화하다보니
(16)부모님이 몸이 불편하신… 좀 그런 가정이라 형편이 안좋았나봄
(17)전에 다른 편의점에서 폐기 주는데가 있었나본데 주인이 바껴서
(18)좀 멀리 있는 우리편의점에 부탁하러 온거였음
(19)알바시켜주면 안되냐고 했는데 고등학생한테는 못 맡기겠어서
(20)그건 안되구 폐기는 가져가라고 했음
(21)나름 처음 선행같은거 해보는거라서.. 알바들한테 남은거
(22)모아놨다가 주라고 해놓고 폐기없으면 새거 두개넣어서 주라고
(23)했음… 그뒤로 어쩌다 한두달에 한번쯤 얼굴 마주치면
(24)그렇게 깍듯하게 인사를 하고 밝게 맞이 해줄 수가 없드라.
(25)그렇게 1년 가까이 보다가 졸업하면서
(26)고맙다고 언젠가는 갚겠다고 짧은 편지 남겨놨드라..
(27)그렇게 한 5년 못봤는데
(28)우리동네에 좀 크고 유명한 갈비집 갔다가
(29)카운터에서 마주침…..
(30)서로 어!!! 했는데 나는 바로생각이 안나서… 멈칫했는데
(31)그놈도 멈칫함…나랑 같은듯..
(32)그러다… 편의점 사장님?? 하길래 바로 떠오름…
(33)너무반가워서 잘지냈냐고 하면서 아르바이트 하는거야? 했
(34)장인가게에서 일하고 있단다….
(35)24살쯤 됐을텐데…. 결혼이라… 그 가게의 후계자 였다…..
(36)계산 하려고 하는데…장인 불러다 나를 소개하드라
(37)고등학생때 편의점에서 음식제공 해주셨던 분이라고..
(38)그땐 밥도 잘 못먹었는데 고마운 분이라고..
(39)이런게 이상한건 아닌데…내가보통알던 가난을 부끄러워하고
(40)가난했던 시절을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이랑은 정말 다르구나
(41)싶었음… 나였으면 편의점가서 폐기달라는 말도..
(42)장인 앞에서 가난해서 밥못먹던 시절이 있었다는 말도 잘
(43)못 할것 같은데…..
(44)가난했지만 가난이 부끄럽지 않았던 그 학생은…
(45)다행이도 나보다 때깔이 좋아보였다….
(46)- 갈비값은 받구… 포장소갈비를 잔뜩 줬음…

가난이 부끄럽지 않았던 학생

이미지 텍스트 확인

(1)냐냐냠 2024-01-25 20:1838432 70
(2)폐기주신거 생각나서 포장소갈비 폐기할거 잔뜩 넣어드렸어요~ [6] 이동
(3)+ 추천 답글
(4)13년만이야 2024-01-25 303104970
(5)베스트 2
(6)나도 어렸을 때 집이 많이 가난해서 10대 때부터 알바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일을 3주 이상 쉬어본 적이없음 나 스스로도 단 한 번도 범죄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이 자랑스러움 [6] 이동

!

이 게시물에 대해 평가 해주세요!

결과 0 참여자 0

Your page rank:

리플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