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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저도 죄를 지었습니다..
(2)양심고백에 대한 주제이길래 저도 감히 써봅니다.
(3)오래전 한 친구에게 1억 5천을 빌리고 현재도 갚지 않고있습니다.
(4)당시 저희집안 상황이 너무나 힘들어져 도피까지 해야 할 상황이였고 제 친구중에
(5)참 착하고 순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어렸을때도 늘 친구들한테 거부할줄 모르고잘 구슬리면 써먹기 좋은 새끼라는 이미지가 있는 친구였지만 전 그 친구에게 무엇도 부탁해본적이 없었습니다만 정말 급해서 그 친구에게 넌지시 말을 던졌습니다.
(6)1억5천만 빌려줄수 있냐구요.
(7)생각해보고 연락해준다 그러더니 2주후에 큰 박스에 돈 1억5천을 넣어서 주더군요
(8)본인이 빌린돈+정읍에 있던 아파트 팔아서 저에게 1억5천을 주었습니다.
(9)차용증을 제가 먼저 쓰자하였지만 그런거 필요없다면서 천천히 갚으라 했습니다.
(10)전 그 돈을 받고 며칠후에 외국으로 도피했고 거기서 자리잡아 힘든 상황에서 벗어날수 있었습니다.
(11)빚도 거의 다 갚고 할때 즈음 친구에게 돈을 갚아야했는데 솔직히 갚기 싫었습니다
(12)나쁜사람이죠 저
(13)차용증도 현금으로 전부 받았던 상태라 돈을 굳이 주지않아도
(14)법에 저촉되지 않았습니다.
(15)그리고 제가 1억5천을 한번에 돌려줄 그런 상황도 아니였구요.
(16)결국 갚지않고 7년이 흘렀습니다
(17)건너건너들으니 이미 친구는 이혼했고 빚때문에 전주 반지하방에서 산다는 소식을 듣게되었고
(18)작년 겨울부터 제가 그 친구 집 우체통에 돈 10만원씩 넣어주고 있습니다.
(19)설날 추석 이렇게요. 큰돈은 아니지만 그 돈이라도 받아 제 친구가 조금이라도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명절날마다 우체통에 10만원씩 몰래 넣고 옵니다.
(20)내친구 수현아, 미안하고 앞으로 너에게 사죄하면서 살게
(21)언젠가 웃으면서 한번 먹자!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새끼가 아닌거 같은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