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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뢰녀 얘기 읽다보니 갑자기 전여친 생각이 나서 씀.
(2)약 3년전, 전여친 부모님 집에 인사드리러 감.
(3)서로 결혼할 마음 충만했고, 일도 사랑도 열정적인 모습에 미래를맡겨도 믿음직하다 판단했었음.
(4)근데 그 집은 증조모가 아직도 정정하셔서 4대가 함께사는 대가족집이었음.
(5)증조할머니, 할머니, 엄빠, 숙모 동생까지 7명 살고 있었음.
(6)개찐따 출신 정상인코스프레 개붕이는 개쫄아서 밥을 처먹다가 사레 들려서 전여친 아빠 밥그릇 위에 기침까지 해버림.
(7)그나마 이때까지는 괜찮았는데 밥 다먹고 청문회가 열려버림. 거실 한가운데 나를 두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내 가족 얘기가 나
(8)개붕쟝 슬프게도 천애고아인지라 연이라고는 파양했지만 교류는자주하는 양부모님 밖에 엄슴.
(9)요 얘기 나온 뒤로 분위기 살짝 곱창 났지만 별일 없이 그날은 그대로 집감.
(1)그리고 그 다음주에 전여친 부모님이 할말이 있다고 다시 부름. 싱 이미지 텍스트 확인
(2)글벙글하면서 포도 한 상자 사서 갔는데, 집안 분위기 심상찬았음.전여친 표정 개섞어 있고 할머니도 화난 것 같고, 아무튼 그랬음.그리고 예상했듯이 내 가족이 뭐 문제가 있다면서 교제 허락 안된다는 얘기를 함.
(3)개붕쟝 솔직히 화나고 그냥 뛰쳐나가고 싶었는데 차마 못 그랬음.
(4)근데 전여친은 했음. 평소에 화 내는거 본적도 없던 얘가 자기 아빠랑 할머니한테 개쌍욕을 박음.
(5)화낸거에도 놀랐지만 처음에는 내 편을 들어주다가 갑자기 맥락없이 쌍욕을 한게 더 놀랐음. 그리고 아버님도 맞받아쳐서 욕하기 시작해서 더 놀람.
(6)갑자기 일어난 체험 패륜의 현장에 뇌정지가 왔음.
(7)점점 내새끼, 내애비 말이 거칠어지고 나는 입벌리고 멍때리는데,옆에서 가만히 앉아계시던 증조할머님이 지팡이로 내 다리를 툭툭치심.
(8)2초 동안 뇌내 무호흡 마라톤회의를 거쳐서 전여친 손모가지를 잡고 집밖으로 빤스런함.
(1)전여친은 평소에는 땅속에 뭍혀있다가 보병에는 반응 안하고 전차 이미지 텍스트 확인
(2)급에만 반응하는 대전차지뢰였던 거임.
(3)아직도 그녀가 화내거나 쌍욕한 것을 본 적이 없지만, 언젠가 터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함.
(4)그 사건 이후로 그대로 의절 선언하고 집에 안들어가고 있음.
(5)집에 좀 갔으면 좋겠다. 오늘 장인어른 생신이라서 케익 사가는데
(6)슬슬 화해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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