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여동생의 오열.jpg

(1)블라블라 어제공무원
(2)결혼하는 여동생이 우는 데 참
(3)마음이 묘하더라
(4)그다지 유복하지 않은 집에서 태어나
(5)어릴 때부터 온갖 일 다 해서 철이 일찍 든 나는
(6)혼자서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을 약속을 했었어
(7)1. 내 여동생은 항상 밝게 자라게 돕기
(8)2. 돈 걱정은 안할 수 있게 도와주기
(9)3. 부모님께 정말 다정한 딸이 되게 하기
(10)뭐 이런 것들이었어
(11)부모님한테도 20살때
(12)나는 어떻게든 독립적으로 살아볼테니
(13)여동생이 하고 싶은 거 내 몫까지 다 줘도 된다.
(14)그래서 매년 여동생 생일엔 편지랑 선물보내주고
(15)하고 싶다는 거 다 해주게 돕고
(16)그렇게 밝게 자라게 도와준 것 같아
(17)어느 날 동생이 오빠는 왜 힘들다고 하지 않냐힘든 적 외로운 적 우울한 적 이런거 없냐
(18)항상 나한테 자상하고 착하고 듬직한 오빤데
(19)난 오빠한테 해준게 없어서 뭐라도 해주고 싶대
(20)그냥 고마웠어. 아 내 동생 이쁘고 착하게 자랐구나.
(21)근데 그냥 나 미팅가야해 필요하면 말할게~하고 끊었어

(1)그렇게 시간이 몇 년 흘렀고
(2)어제 여동생이 혼인 신고하고 살 집도 마련하고
(3)남편 소개시켜준다고 집들이 불렀어
(4)난 간섭처럼 느낄까 몇 살이냐 뭐하냐 이런거 일절
(5)안 물어봤었고 니가 행복하고 너 함부로 안 대하면
(6)된다 그정도?의 대화만 했어서 실상 2년만에 첨 봤어
(7)그렇게 한달에 술 한두번 마실까 나는
(8)남편분이랑 둘이서 소주 5병 정도 마신 것 같아
(9)그러다 남편분이 묻더라
(10)여동생한테 그렇게 각별했다던데 이유가 있냐?
(11)그래서 대답했어
(12)밝은 사람은 밝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고
(13)밝지 않은 사람은 어두워지지않게 노력해야했다
(14)나는 밝지 않았고 내 동생은 밝았기에
(15)동생이 그럴 수 있다면 나도 어두워지지않을 것 같았다.
(16)동생을 위해서기도 했지만 날 위한 거였기에
(17)고마워하지 않아도 된다.
(18)남편분을 믿는 이유는 내 동생이 좋은 여성이자동생이라 내가 확신하니 그 사람이 고른 남편도그만한 사람일거라 믿기에 난 지지한다고했고

(1)그냥 지금처럼 서로 대하는 모습에
(2)존중과 사랑이 보인다. 쭉 이어지면 좋겠다
(3)뭐 이런 진지한 얘기했던 거 같아
(4)동생이 갑자기 방에 들어가더니 오열을 하더라
(5)그 모습을 보는데
(6)그 감정이 뭐랄까 내가 이때까지 동생을 생각한
(7)노력, 돈, 감정 같은게 두 배로 보상받는 느낌이더라
(8)참 정갈한 음식에 가지런히 정리된 집
(9)이런 주변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보여지는데
(10)그 끝엔 여동생이 울고 있는거지
(11)기분이 복잡하더라
(12)기쁘면서도 행복하고 슬프기도 한?
(13)그래서 새벽에 대리불러서 집 왔어
(14)내 딸은 아니지만 잘 자라서 너무 고맙다.
(15)이제 나만 행복해지면 되겠다 그치?

(1)지좋아 2024-01-15 21:45:03 33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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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말 진짜 멋지게 잘한다… 나였으면”왜 그렇게 각별
(4)하셨어요?”에 각설이면 이상하니까! 하고 품바 불렀다 ㅠㅠ [11] 이동
(5)+ 추천답글
(6)큐베개객끼 2024-01-15 2352978 1
(7)뭔가 현대의 이상적인 가부장제 스럽네 [9]이동
(8)큐베개객끼 2024-01-15 23:14:29 217 8
(9)매제를 남편분이라고 한것도 좀 그렇고 뭔가 판춘문예스러움 그쪽세력에서 이상적인 가부장제(책임은 이빠이 자기가 지지만 권리는 없음) 바이럴 하는것같음
(10)++ 추천
(11)LD 틈메이로 2024-01-15 23:33:13
(12)동생이 갑자기?? 방에 들어가서 오열하는데 파노라마이고 보상받는것 같았대 ㅋㅋ 스스로가너무 멋있어서 도취된건가 ㅋㅋ 그냥 유치한 소설같음
(13)슝 2024-01-16 08:41:03 6370
(14)베스트 웃자
(15)훈훈하다가 댓글창 주작 논란으로 곱창난 거 보고
(16)훈훈함 팍식… [1]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