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의 ”연예인 도마론” ㄷㄷ

(1)이제 어떤 분들이 이쪽 방송 쪽이나소위 말해서 이 연예계에
(2)자기 이름을 처음 내놓고 활동을 할때굉장히 뭐
(3)(예를 들어서)
(4)바디라인을 강조해서 입문을 한단 말이죠
(5)그렇게해서 성공을 했어
(6)성공을 하고 그때는
(7)바디라인보다도 자기가 진짜 잘하는 걸 가지고그다음부터는 이제 뭘 하죠
(8)막이라인을 강조했기 때문에
(9)대중분들이
(10)그거에대해서만 계속 얘기를 한다던가 뭐
(11)댓글도 계속 달릴 수도 있고 그런데 그걸
(12)스효정식탁
(13)’그만 그걸 가지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라든가 뭐
(14)왜 지금까지도 그 옛날에
(15)자기한테서 그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닌데
(16)왜그 얘기만 하시는지’ 뭐 이런
(17)아쉬움을 얘기할 때가 있잖아요.
(18)우효정식탁
(19)그니까 마치 억울한듯이
(20)’그건 앞뒤가 안맞다 네가 그러고 나왔잖냐’
(21)그렇게 생각해요 저는
(22)예를 들면 도마 얘기도 그런거죠
(23)예를들면 도마 얘기도 그런거죠
(24)남 눈에 띄고 싶고 남다르고 싶고
(25)뭐 그러고 싶은마음이 있으니까나온거 아니겠는가,

(1)배두나_이쪽 일이 도마 위에 오르는 직업이다 보니
(2)우리 주변 사람들은 칭찬하고 격려하는 말을 더 많이
(3)하는 경향이 있기도 할 거예요.
(4)고현정_그러니까 이율배반적이야. 도마 위에 오를 때는난도질당하려고 올라간 건데 막상 난도질당하면 막아프다고 하잖아. 그게 싫으면 아예 도마 위에 올라가지말아야지. 그러니까 내가 도마에 오를 때도 그렇지만남이 도마 위에 올라갈 때도 책임감있게 난도질을해줘야 해.
(5)배두나_그게 무슨 말이에요?
(6)고현정_어설픈 난도질을 하면 피도 못 흘려보고 괜히조그만 상처 갖고 내가 이런 칼도 맞아봤네, 그런
(7)도마에도 올라봤네 내용 없는 전적(戰績)만 생기는거지. 게임의 질이나 집중도는 없이.
(8)배두나와 오늘 나, 깨닫는 게 있는 것 같아. 지금까지한번도 내가 도마 위에 자진해서 올라갔다는 생각을 안해봤어요.
(9)고현정_(눈을 동그랗게 뜨며) 우리가 자진해서 올라간거야, 두나야. (좌중 폭소) 저 도마에 나만
(10)올라가겠다고 보채기도 하고. 붕장어는 싫다고, 광어가되겠다고 하기도 하고.
(11)배두나_명쾌해진다. 하하.
(12)고현정_우리가 귀족처럼 가만히 있고 싶은데 억지로 이
(13)세계에 끌려와서 마지못해 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14)말이지. 할 때는 하는 거야. 아까 우리가 말한 불만은그렇게 일하는 와중에도 납득할 수 없는 관행이 있다는거였고.

(1)”난 연예인이 ‘가십’ 없는 건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해.
(2)연예인은 사람들이 보고 즐기라고 있는 존재들이야.
(3)우리를 보면서 사람들은 위로와 재미를 얻는 거야.
(4)삶의 지표나 방향을 잡으라고 있는 존재가 아니지.
(5)연예인에게 ‘가십’이 없다? 그리고 그 ‘가십’을 봉쇄해버린다?
(6)그건 연예인으로선 직무유기야.
(7)우리가 성녀처럼, 대통령처럼 취급받고 싶어한다면 그건 정신병자야.
(8)연예인은 무대에 선 광대고, 객석에 앉은 대중은 귀족이지.
(9)우린 돈과 시간을 투자한 관객들을 어루만지고 즐거움을 줘서 보내야 하는 거야.
(10)난 어떤 질타나 비판을 받는다고 힘들어하는 후배들 보면 막 야단쳐.
(11)누릴 것 다 누려놓고 몇 분의 일도 안되는 질타를 갖고 사네 못사네, 힘들어 죽겠네..
(12)그렇게 완벽하고 싶으면 아예 숨어 살아야지.
(13)칠타도 관심이거든. 견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