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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친오빠가 죽었는데
(2)스타트업 그****
(3)㉡ 22시간 ② 33K
(4)우리 오빠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5)뇌병변 장애를 안고 태어나서 누워만 지냈어30년 넘게 엄마아빠가 수발을 들었음
(6)커오면서 섭섭한거야 이루 말할 수 없지만
(7)그건 그냥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어
(8)그렇다고 오빠가 밉거나 정말 죽었으면 좋겠다 라고
(9)생각한 적은 없었어 당연한 삶의 부분이라고 생각했지
(10)근데 나도 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현실적으로 다가오더
(11)나 말고 다른 형제는 없거든
(12)엄마가 우리 죽으면 얘는 어쩌나 하는 말들이 가볍게만 들
(13)리지 않고…
(14)결정적으로 오빠 때문에 결혼 얘기 나오던
(15)남친이랑 헤어지고 나서 그게 더 심해졌어
(16)당연히 남친한테는 다 처음부터 알리고 만났는데
(17)그쪽 집에서 너무 맹렬히 반대를 하셨어
(18)8년을 사귀었는데
(19)남친도 실드치기 지쳐서 그냥 헤어지자더라
(20)뭐어쩌겠어. 받아들여야지
(21)근데 거짓말처럼 오빠가 올해 갑자기 죽었어
(22)그렇게 온갖 고비를 다 넘기고 오히려 몇년동안은
(23)많이 안정됐었는데 갑자기 심정지 와서 갔다
(24)난 엄마아빠가 그 순간 진짜 통곡할 줄 알았는데 아무말도
(25)솔직히 죽었을때 시원했어
(26)너무 기뻐 죽겠다 이런 마음이 아니라
(27)이제 엄마아빠 좀 자유로워지겠구나 이런생각
(28)무빈소 장례 할려다가 엄마가 우리끼리라도빈소 차리자고 해서 하루만 차리고 보냈는데그때서야 펑펑 우시더라
(29)오빠 병수발에 필요하던 온갖 장비들 다 치우고진짜 처음으로 온가족이 제주도 여행을 갔는데생각보다 별로 재미가 없더라고
(30)그리고 귀신같이 오빠 죽은거 알고나서
(31)헤어졌던 전남친 연락오더라
(32)당연히 연락 안받았어
(33)좀 두서없이 적었는데
(34)결론은…우리 가족 모두 힘들었지만 우리오빠 참 힘들게
(35)읽어줘서 고마워
짠하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