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 만점 비법은? “아침 공부 습관”
“제 스스로도 수능 만점이라는 게 생각지도 못한 결과라서 아직 얼떨떨하고 실감이 많이 나진 않습니다.”‘역대급 불수능’ 평가를 받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유리아(19) 양이 소감을 밝혔습니다. 유 양은 용인 한국외국어대 부설 고등학교(용인 외대부고) 졸업생입니다.
그는 수능 만점 비법으로 ‘아침 공부 습관’을 꼽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무조건 동일하게 유지해서 아침 공부를 익숙하게 하는 습관을 지키려고 했다”라는 겁니다. 휴식 시간에는 친구보단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말에 친구들을 만나 활동적인 걸 하기보다는 아빠와 함께 OTT에서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를 보면서 리프레시(재충전) 하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했습니다.
교육당국이 ‘킬러 문항’을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이후로 유 양은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걸로 공부 방법을 바꿨습니다. 유 양은 “킬러 문항이 배제된다면 평가원에서는 논란이 없을만한 기존의 문제들을 오마주(모방) 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기출문제를 푸는 양을 더 많이 늘려서 준비했다”라고 답했습니다.
올해 수능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는 국어를 꼽았습니다. “국어에서 현대소설 ‘골목 안’이 지문이었던 문제들로, 맥락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라고 답했습니다.
유 양의 목표는 의예과 진학입니다. 뇌과학에 관심이 높기 때문입니다. “주변 친척분들이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나 파킨슨 진단을 받는 것을 보면서 무섭기도 하면서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뇌과학에 관심이 있었다”라고 합니다.
유 양은 지난해 수능을 치르고 “정시에 몰입을 덜 했던 부분이 아쉬워” 재도전을 결심했습니다. 수능 만점을 받은 유 양은 의예과에 갈 가능성이 커졌지만 과학탐구 영역에서 생물과 지구과학을 선택해 화학과 물리 선택이 응시 자격인 서울대 의대에는 지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유 양은 자신이 한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