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사람 다 볼 수있다는 직종

온갖 사람 다 볼 수있다는 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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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회수 62564 | 추천 1150 댓글 661
(2)새로운 하나원큐 하나은행
(3)하나면 다 되는 금융생활, 새로워진 하나원큐를 경험해보세요
(4)자세히 보기
(5)어떤 직종이던간에, 이론과 실무의 차이가 없겠느냐만은
(6)건설은 그 괴리가 진짜 탑티어급임.
(7)건설은 진짜 학교에선 대처법을 배울 수 없는 희한한 일들이 정기적으로 일어남.
(8)아래 쓰는 내용들은 건설현장에서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 그냥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임
(9)1. 예로들면, 어느날 현장에서 뭐빠지게 오시공체크하고 있다가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사무실앞에 왠 아저씨가 하나 서있음
(10)어떻게 오셨습니까 하고 물어봄. 현장에 대해 이야기할게 있다고하길래, 뭐지? 점검나온건가? 싶어서 사무실 테이블에 앉아서 이야기를 들음
(11)명함을 받아보니 무슨 환경어쩌구저쩌구협의회 명함임.
(12)현장에 뭐가 어쩌구 저쩌구 문제가 있네요 막 이야기 함.
(13)그럼 통밥이 딱 섬. 아 이새끼 삥뜯으러온 양아치구나.
(14)그리고 그인간이 하는 자기가 무슨 환경어쩌구 저쩌구쪽에서 이러이러한 직함을 가지고 있는사람인데 어쩌구 저쩌구
(15)듣다가 하는말은 결국은 돈달라는거 빙빙 둘러서 이야기하는거. 돈 십만원현찰 꺼내서 주면 감.
(16)가끔 진또배기 양아치들이 있는데, 이런인간들은 기자명함 들고옴.
(17)지네 후원해달래. 들어보면 월 얼마씩 정기후원 요청임. 1회성은 줄 수있지만 정기후원은 물리기 싫어서
(18)걍 쌩까고 나중에 찾아보면, 무슨 어디 듣도보도 못한 인터넷언론 사이트에
(19)xx현장 어쩌구저쩌구 환경피해 심각, 뭐 이런 논조로 무슨 필력보면 중딩이 독후감 쓸 법한 어휘구사력으로 기사를 써놨더라.
(20)뭐하는언론사인가 구글맵으로 주소 찾아보니, 주소가 무슨 어디 후미진곳에 있는 순대국밥집이 나옴.
(21)2. 어느날은 퇴근하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경찰이래.진짜 벼락맞은 느낌 들어서 깜짝 놀라서, 뭔지 들어봄.
(22)웬 주변학교 다니는 애새끼들이 우리가 짓고 있는 건물 휀스 따고 들어가서, 옥상에서 술처먹고 고성방가 지르다가 주변 주민이 민원넣었대.밤 열두시에 현장으로 부랴부랴 쫓아감. 옥상이 술병 담배꽁초로 난장판이 되어있음.
(23)3. 어느날은 새벽에 야근하고 있는데, 밖에서 부스럭부스럭 대는 소리가 들림.
(24)이게 무슨소리지 하고 나가보니 아무도 없어. 근데 자세히 보니 웬 인간이 현장 구석에 쭈구리고 숨어있음.
(25)아저씨 거기서 뭐해요! 하고 소리지르니 아무것도 아니래. 아니긴뭐가
(26)아니야 시발 딱봐도 자재 도둑놈임
(27)가까이 걸어가니까 진짜 우사인볼트처럼 도망감.
(28)한두번 튀어본솜씨가 아닌지 종아리 탄력 죽이더라.
(29)달리는거 쫓아가면서 봤는데, 진짜 육상선수처럼 다리에 탄성줘서 스프링
(30)튕기듯 달림.
(31)우리나라 언럭키 우사인볼트들은 상당수가 새벽시간 건설현장 주변에
(32)항상 유령처럼 배회하고 있다는걸 느꼈음.
(33)여튼 나도 전속력으로 쫓아감. 추격전하다가 결국 놓쳤음.
(34)엄밀히 따지면 반은놓친거고, 반은놔준거임. 진짜 잡았다가 뭔짓당할
(35)지 모르니까.
(36)4.현장에 자재 쌓아뒀는데, 웬 할머니가 어슬렁어슬렁 와서 거기에 있는 자
(37)재를 꿀고다니는 리어카에 주섬주섬 담고 있음.
(38)할머니 그거 가져가시면 안되요 저희 쓰는거에요 하고 말함. 그러니까 알았다고 하고 그냥 가더라.
(39)그리고 잠깐 있다가 다시 가보면 다시와서 주섬주섬 담아서 끌고가고 있음.
(40)아니 할머니 그거 저희 쓰는거라 가져가시면 안된다니까요! 하고 말하면,쓰는건지 몰랐대. 5분전에 말하고 본인이 대답까지했는데 왜 몰라
(41)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그냥 매일 매일 반복임. 그냥 일단 가져가. 안된다고 하면 몰랐대. 그리고 그냥 가는척하고 다시 돌아와서 또 싣고 있어.
(42)이분들은 그냥 매일 옴. 불규칙적으로 와서 현장 자재 털어감. 묶어서
(43)정리해놓은거 다 풀어헤쳐뒤집어놓고, 쓸만한거털어가고 개판만들어
(44)5. 툭하면 웬미친놈이 출입구한가운데에 똥 싸놓음. 도대체 무슨생각
(45)지 모르겠는데그 일명 지뢰설치반들은 똥을 정말 랜덤하게 쌈.,
(46)사무실 컨테이앞에 싸는 놈도 있고, 계단한가운데 싸는 놈도 있고,너
(47)통로 가싸는 놈도 있고,운데
(48)그중에 독보적으로 기억나는놈은 굴삭기 버킷안에다가 싸놓은놈,
(49)도대체 왜그럴까 일반인의상식으론 이해할수 없음.
(50)6. 작업자들도 진짜 일 븅신같이 하는 부분은 이야기 하면 십육만대장
(51)경이 나올같으니 제외하더라도거
(52)일상적으로도 비욘드 익스펙테이션 한 행동들을 하는데,
(53)어느날은 어떤인간이 현장에 키우는 개를 데려옴. 시발 조그만 개도 아
(54)니존나고대형견임.
(55)개 멀리묶어두고데려오지 말라고 아니 시발 일하는곳에 개를 왜데려
(56)오냐한소리함. 그고사알았다고 함.람이
(57)근데 그날 점심때 비명소리가 들림. 놀라서 나가보니 웬 길가던 아줌마
(58)가 그개에 쫓기고있음.
(59)미친놈개이놀으라목줄 풀어놔서 개가 지나가는 사람들 쫓아다니고
(60)고 있었음.
(61)아줌마겁에 질려서는도망가는데, 개는 놀아주는건줄알고 좋다고 꼬
(62)리흔존나 쫓아감.들면서
(63)참고로 그 미친놈그걸 보면서 개를 잡아올 생각 안하고, 멀찌감치은
(64)그 꼬라지보면서행웃고 있더라.복하게
(65)근데솔직히웃으면 안되는데,
(66)상황이 너어이없다못해무웃겨서 솔직히 나도 좀 웃었음. 진짜 그 순간
(67)엔 내가시트콤에 출연하고있기분더라.
(68)이외에도하나하나 적을수 없을만큼, 상상초월인 인간들이 진짜 많다.
(69)사람들 계속 지나인도 한복판에서 일끝나고 옷갈아입는데,다니는
(70)만 벗속고옷차림노출그냥 양하는건반이고
(71)팬티까지다 벗고완전 나체로갈아입는일명 “노가다 터미네이터”들
(72)노상방뇨를 하는거야 뭐 그냥 내가 현장일 하면서 비정상에 대한 역치
(73)가 낮아져그러려니 하는데,서
(74)노상방뇨를어후미진곳에서 하는게 아니라, 그냥 인도에서 도로쪽으로디
(75)고추까대놓고 싸는 인간고들도있고.
(76)간이화장실 안에 냄새나서그러는건지 뭔모르겠는데, 화장실 문열어놓지
(77)고 똥싸실시간생중계 하는 인간거있고,도
(78)위에 쓴거는 현장 작업과 관련된거는 읽어보면 알다시피 진짜 하나도 안써
(79)현장작업 관련된것들진짜 판타스틱하다못해, 사람이 저렇게까지 할수도
(80)있나 경외감이 느껴질정나중에 기회가 되면 적겠음.도인데,,
(81)위에는내가 솔직히 븅신같은것쓴것만있지만, 재밌는 인간들도 많음.도
(82)언럭키 마있고,클잭슨도비공식판소리무형문있고,화재들도
(83)현장돌면작업자들만가담하는거들으끔코리안만수르, 차이나일론면,
(84)머스크들도 가끔 있어서 깜짝깜짝 놀라고,
(85)여튼 현장일 하면 진짜 인간이라는존재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86)너무 대단한 사많이 보다보니까, 나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람들을
(87)져서 우울증생겨서 정신과도 다니고 있다.이
(88)개인적으로는 학교 건축과에서는 이론만 가르칠게 아니라, 이런 일들
(89)에한실무적처법도가르쳐야다생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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