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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병무청하니까 생각나는 4급받은 썰
(2)G 말안듣는개구리 ⓒ 2022.11.14
(3)눈공익나온 개붕이임
(4)유아때(1~2살쯤인가) 백내장걸려서 인공수정체 삽입해서 살고있음
(5)원래 시력이 약해져도 약한쪽 눈을 계속 쓰면 시신경을 회복할수 있는데
(6)너무 어린나이라서 한쪽눈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안되다보니 시신경이 걍 뒤져부렸음
(7)당연히 안쓰는 눈은 사시돼서 외사시로 20년 넘게 살았음.
(8)시력은 색구별밖에 못함 형태같은거는 흐릿해서 구별안되고글자는 아무리커도 못읽음
(9)햇빛에도 엄청 약하고 이물질에도 엄청 약함. 눈꺼풀에도 힘이없고 암튼 그러다가
(10)2013년 말에 사시수술하고 병무청에 신검하러갔음
(11)그때는 무슨 자신감인지 당연히 면제받을거라 생각하고 주변친구들 놀리면서 검사받았는데
(12)4급떴음. 4급도 공익이긴한데..애초에 눈이 안보이는 사람을 공익 보낼줄은 몰랐지..
(13)그러더니 시력이 낮은거에 대해서 증명을 해라라고 하길래 서류보충해서 재검받기로 했음.
(14)서류 받을려고 정밀시력검사인가 뭐시기했는데 어릴때 수술한대학병원에 감
(15)의사가 뭘 목적으로 검사받냐 물어보길래 병무청 제출용이다하니까
(16)”눈이 이런데 재검사 받으라고요?”라고 했음 의사쌤은 면제확정일거다 라고 하긴해서 기대하면서 검사했음.
(17)대기 6시간에 검사시간 2시간이었고 검사하는 동안 거의 죽음이었음.
(18)보이지도 않는 눈으로 점을 쫓으라고 하는데 도저히 보이지도않고 빛은 밝아서 눈물주룩주룩 나는데 깜빡이면 다시해야함..암튼 그래서 시력은 0.018이 나왔음. 그 외에 어릴적 한 수술진료내역도 뽑아서 병무청가져갔더니
(19)4급 확정이라는거, 이 눈으로는 충분히 공익 갈 수 있다고. 지금 일상생활하는데 지장없지 않느냐 이지랄하길래
(20)이의신청함. 이의신청하면 의사들 여러명 내려와서 원탁에 앉히고 얘기하는거임.
(21)ㅅㅂ 이거때문에 동대구까지 몇번이나 왔다갔다했는지..암튼제일 ㅈ같은건 지금부터인데
(22)사시 존나 심한 안과의사 포함 6명정도 되는 의사들이 나 가운
(23)데 두고 앞쪽으로 다 앉아있음.
(24)그러고 나랑 어머니한테 질문하는게
(25)1. 왜 수술하고나서 교정을 하지 않았나?
(26)물어봐서 “교정을 하기엔 너무 어렸다 말도 못하고 멀쩡한 눈
(27)가리니까 다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28)라고 하니까 “그건 집에서 잘 돌보면 되지 않느냐” 이지랄.. 그래서 맞벌이라서 어려웠다고했음.
(29)2. 눈이 불편하면 병원을 꾸준히 다녔어야하지 않느냐?
(30)꾸준히 다니다가 의사가 더이상은 차도가 없을거라고 했고 학교 다니기 시작하면서 학업에 지장이 생김 (검사 시간이나 비용 등)
(31)3. 병원 기록이 중학생 이후로 없는데 사실 별로 안불편한거 아니냐?
(32)그렇게 불편했으면 치료를 받든 안경을 맞추는 해야할기 아
(33)니냐 병을 낫고자하는 의지가 없어보인다. ” 라고하더라 시벌
(34)거 어이가없어서
(35)안경 몇십만원짜리를 해도 나아지는게 하나도 없는데 ㅋㅋ
(36)4. 요즘 시력장애로 공익 가는것도 운이 좋은케이스다 받아들
(37)우리가 판단하기론 단순약시인것 같은데 이정도도 참작을 많
(38)이 해드린거다. 우리는 4급 말고는 판단할 수 없다” 이러더라
(39)암튼 그래서 4급판정 받기까지 1년걸렸음.
(40)어릴때부터 ‘내가 장애인이긴하지만 군대는 안가니까 다행이지
(41)~’ 하고 살았는데 웬걸..공익 당첨됨
(42)암튼 공익하면서 좋은 사람들 만나서 즐겁게 생활하긴 했는데..
(43)일이 문제가 아니라 장애있는 사람도 이렇게 악착같이 끌고간다는게 신기했음.
(44)시각은 대충 어떤느낌이냐면 우유속에서 눈뜨고 보는 느낌이될듯 뿌옇고 색감도 이상하고 거의 안보임면
(45)라고 보
(46)그나마 옆에 움직이는 물체가 있으면 알아챌 수 있는 정도?
(47)암튼 안눈깔이 또 쳐 돌아가서 수술하러 가야함. 300만쓰니가
(48)글고 대구신검 가서 젤 충격적이었던건
(49)발가락 없는 사람한테 1급줘서 따지러온거였음 ㅋㅋㅋㅋㅋㅋ
(50)ㅋㅋㅋㅋㅋ
(51)3 개드립으로 76
아니 제발 이런사람들 그냥 면제를 시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