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준 캐스터 롤 중계 초창기 욕 먹던 시절

전용준 캐스터 롤 중계 초창기 욕 먹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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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용준좌에 대한 애정이 급격하게 불붙게 된 사건들이 몇개 있었는데 가장 큰 전환점이 됐다고 생각하는 건 롤챔스 2013 스프링 시즌이었던 거 같다. ‘전용준은 롤과 맞지 않는 캐스터인 거 같다’는 비판 여론이 점점 거세지기시작할 때이기도 했고,
(2)오전 1:20 2017년 9월 4일 – Twitter Web Client
(3)287 리트윗 4 인용한 트윗 281 마음에 들어요
(4)면이 MC_Myeon2 – 2017년 9월 4일
(5) MC_Myeon2 님에게 보내는 답글
(6)나 역시도 용준좌의 스타리그 중계를 들으며 가슴 설레던 그런 느낌이 점점사라져간다는 걸 느낀 시점이 이 즈음이었다. 누가봐도 매너리즘에 빠져서 기계적으로 중계하시던 때였고, 이대로 가면 안될 거 같다 싶어 장문의 편지를쓰기로 마음 먹은 적이 있다.
(7)그게 2013 스프링 결승전 날이었다. 결승전 전날에 그동안 각종 커뮤니티에서 가장 거세게 용준좌 비판 여론이 일었던 이유들을 정리했고, 내가 봐도 이부분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느꼈던 부분들을 정리해서 편지 5장 꽉꽉 채워써내려갔었다.
(8)그 편지를 다 쓰고 다시 읽어보면서, 오랜 팬이라는 애가 건방지게 이런 편리를 줬다고 날 다시 안 보신다고 하진 않을까 싶기도 하고 내가 괜한 일을 하는건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그 당시의 나는 정말 절박했었고 결국 편지 써놓고혼자 울었다… 삼
(9)면이 MC_Myeon2. 2017년 9월 4일
(10)결승전 당일이 되고 용준좌를 뵌 후 간식이랑 음료수 드리면서 이 편지는 증계 다 끝나고 회식도 다 하시고 여유 되실 때 보시라고 부탁 드렸고, 이게 마지막으로 웃으며 뵙는 걸 수도 있다는 생각에 멘붕해서 결승전 경기는 제대로보지도 못 했었다.
(11)그러고나서 경기 끝나고 용준좌께 전화가 왔고, 잔뜩 쫄아있던 나는 덜덜 떨며 전화를 받았으나…용준좌는 평소처럼 경기 잘 봤냐, 집으로 가는 교통편은괜찮냐, 조심히 가라, 준 거 잘 먹었다 등등의 이야기만 하시고 전화를 끊으셨다.
(12)그렇게 전화 끊고 30분 정도 지난 후에 용준좌께 엄청난 장문의 문자가 왔는데 내가 정리한 비판 여론에 대한 용준좌의 생각과 그 부분을 앞으로 어떤 식으로 피드백해서 바꿔가실 건지에 대한, 혹은 이 부분은 이러이러한 이유로그대로 갈 거란 내용이었다.
(13)그 장문의 메세지 맨 마지막에 있던 문장이
(14)[애정어린 지적은 나를 더욱 롱런케 할 거다]
(15)였다. 그 때 저 메세지가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용준좌를 마주하고 있을지, 혹은 어떤 모습으로 용준좌에게서 한발짝 물러났을지를 종종 떠올려본다
(16)아 그리고 시간 좀 지나서 용준좌와 이 이야기를 하며 “저 그때 진짜 편지 4다
(17)가 울고 캐스터님 다시 못 뵐 거란 생각도 했었어요 삼삼상”라고 말씀 드렸
(18)는데 그때 용준좌께선 “넌 내 팬이라면서 날 그렇게 몰라!!” 하고 버럭하심 (ㅋ
(19)면이 MC_Myeon2 2017년 9월 4일
(20)그래서 “기분 나빠하실 거라고 생각했었어요…”라며 엉엉 거리고 있
(21)었는데 잠시 생각에 잠겨 계시다가
(22)[기분 나빴지. 네가 쓴 편지 내용이 아니라 네가 그런 편지를 써야만 했던 상황
(23)을 내가 만들었다는 게.]
(24)라고 하셔서 눈물 줄줄이었다.. 요

당시 롤 중계하기엔 맞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찐팬이 커뮤 반응 취합하고 개선해서 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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