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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버스 잘못 내려서 고속도로
(2)에 갇히게 된 한 남자..
(3)이게 버스 정류장이라는게 믿김?
(4)일단 주작이 없음을 사전에 밝힌다..
(5)때는 10:45분
(6)본인은 버스를 타고 가는도중
(7)잘못된 버스를 탔던걸 뒤늦게 깨달았고
(8)다음 정류장에서 내려 다른 버스로 갈아탈 생각으
(9)버스벨을 누르고 내렸음
(10)이 모든 불행의 시작점인 “난지도 하수처리장”
(11)버스 정류장에서 내리게 된 이유였음..
(12)아무 생각없이 하차를 해보고 나니
(13)“어? 이게 뭐야 왜 고속도로 한복판에 내려줌??”
(14)하고 지도를 확인했더니
(15)내쇼널ENG
(16)한강충전소
(17)내 위치가 바로 여기더라..
(18)한강 자유로 한복판..
(19)옆에서는 차들이 쌩쌩 지나가고 있고
(20)주변엔 아무것도 안보이고 멘붕 그 자체..
(21)더 중요한건
(22)여기 정류장에 다음 버스 올때까지 기다렸는데
(23)버스가 안 선다는거임..
(24)ㅅ발 멈추는 버스는 없고 다 쌩 지나감;
(25)버스기사들이 정류장인걸 모르는건가?
(26)일단 여겼으면 차에 치여서 뒤질거 같아서
(27)버스가 온 방향으로 일단 무작정 걷기 시작함..
(28)무작정 걷다보면 전 정류장이 나오고
(29)거기서 버스타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30)(정신 놓으면 뒤질까봐
(31)화질까지 생각하면서 찍을 여유가 없었음)
(32)그렇게 왔던길로 터벅터벅 돌아가는데
(33)정류장은 커녕 가면 갈수록
(34)점점 위험해지는 도로 풍경이 펼쳐지는거임
(35)ㅋㅋㅋㅋㅋㅋㅋㅋ
(36)그래도 뭐 어쩌겠음..
(37)일단 계속 걸었음..
(38)그렇게 한참을 걸어가니 ㅈㄴ 큰 다리가 나옴..
(39)이게 뭔 다리지? 싶어서 검색해보니까
(40)인천국제공항고속
(41)습식생유원
(42)방화대교 였음..
(43)방화대교..
(44)뭐 별 수 있나..
(45)계속 걸었음.. 무작정..
(46)다리위에서 본 전경..
(47)이쁘긴 이쁘더라
(48)생사가 갈리는 상황에서도
(49)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걸었음..
(50)내가 봐도 미친새낀데 이때 정신 줄 논듯
(51)가면서 양화대교를 방화대교로 개사해서 부름
(52)방화대교~ 방화대교~
(53)행복하자~ 치이지말고~ 치이지말고~
(54)이런식으로..
(55)공포심을 잊기위해
(56)노래 ㅈㄴ 열심히 부르면서 걸었음..
(57)그렇게 ㅅ발 방화대교를 걸어서 건넘
(58)ㅋㅋㅋㅋㅋㅋㅋㅋㅋ
(59)근데 가도가도 고속도로가 끝날 생각을 안하니까
(60)진짜 정신병 걸릴 거 같은거임;
(61)아 이러다 진짜 큰사고 내겠구나
(62)나 때문에 사고라도 나면 운전자는 뭔 죈가 싶고
(63)그래서 아 안되겠다 일단 경찰에 전화해서
(64)사정 설명하고 구해달라고 요청해야겠다
(65)라고 생각하는 순간
(66)경찰차가 옴
(67)이쯤에서 만난 거 같음
(68)경찰차를 보자마자
(69)“아 살았다..” 라는 안도감이 밀려옴
(70)경찰아저씨가 내리자마자
(71)“아니 여기 고속도로 위험한데 여기서 뭐하십니
(72)?? 일단 타세요 타”
(73)대체 여기 고속도로는 어떻게 들어온거에요”
(74)라고 약간 화내면서 말하시길래
(75)나는 사정을 말했음..
(76)“그.. 제가 버스를 잘못타서 정류장에 내렸는데..
(1)대체 여기 고속도로는 어떻게 들어온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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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고 약간 화내면서 말하시길래
(3)나는 사정을 말했음..
(4)“그.. 제가 버스를 잘못타서 정류장에 내렸는데..
(5)고속도로 한복판 이더라구요..
(6)아무것도 없고 당황스러워서
(7)일단 버스 온 방향으로 무작정 걸었어요..”
(8)라고 하니까
(9)운전하던 경찰아저씨가
(10)“여기서 버스가 내린다구요???”
(11)“예.. 그.. 여기 근처는 아니고
(12)벨을 눌렀는데 버스가 스더라구요..”
(13)“아~ 아아 거기 어딘지 알겠다”
(14)경찰아저씨 “일단 신분증 좀 줘보세요”
(15)신분증 드리고 전화번호 알려드림
(16)그러다가 경찰아저씨가 하신 말씀
(17)“그 고속도로에 사람이 있다고
(18)신고 전화가 엄청나게 왔어요
(19)사람이 뛰어내리려고 하는 것 같다고”
(20)그래서 찾으러 다녔는데 안 보이셔서 한참 찾았어
(21)”제가 그.. 여기 다리(방화대교)를 건넜거든요
(22)아마 그래서 못 찾으신 거 같습니다..”
(23)“아니 다리를 건넜다고요? 이 먼거리를?”
(24)“죄송합니다.. 진짜 저때문에..”
(25)“목적지가 어디에요?”
(26)그렇게.. 원래 가려던 목적지를 설명했더니
(27)거기까지 직접 태워다주심..
(28)목적지에 내려주시고
(29)저기 택시있다고 친절하게 가르쳐주시고
(30)나는 생전 처음 타보는 경찰차를 내린 후
(31)90도 폴더인사를 세번이나 하면서
(32)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라고 사죄드
(33)그렇게..
(34)무사히..
(35)돌아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