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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불평등 사회가
(2)586에게
(3)지금 생각하면 불가능한 일인데
(4)학과 사무실에 여기는 삼성 것, 여기는 현대 것,
(5)임원 면접에 갑자기 웬 청소부가 들어왔고 임원들이 “청소를마치고 면접을 재개합시다.”라고 말해서 면접 중에 청소를하게 됐다. 이에 이 이야기를 해 준 사람은 청소부가 청소하기 편하라고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를 치워줬는데, 나머지 면접자들은 일어나지도 않고 다리만 한쪽으로 치우는 행동을했다고 한다.
(6)이에 임원 면접관들이 “ㅇㅇㅇ 씨, 지금 면접 중인데 왜 일어난 겁니까?”라고 물어봤는데, 이 지원자의 대답이 걸작. “지금 청소하고 있는 분도 제가 다닐 회사의 선배님일텐데 어떻게 새파란 후배가 앉아있을 수 있습니까? 면접관님들께는진심으로 죄송하지만 선배님이 청소하기 편하시라고 비켜드렸습니다.”
(7)문제는 이 청소부였는데, 모자를 푹 눌러쓴 데다 마스크까지한 거였다. 결국 임원 면접에서 의자를 치워준 사람만 합격했는데, 알고 보니 이 청소부의 정체가 신격호 회장이었다는무시무시한 이야기. 면접이 끝나자마자 모자와 마스크를 벗은 채 면접실 문을 열고 들어와서 면접위원으로 자리에 있던임원들을 바라보고는 의자를 치워준 지원자를 손으로 가리키며 “야! 쟤 뽑아!”라고 했다고 한다. 정말로. 현장에 있었던면접자들은 모두들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고 하니 그야말로충격과 공포ㅎㄷㄷㄷㄷ.
(8)그만큼 신격호 본인이 인성을 중시한다고 볼 수 있다. 그도그럴 것이 롯데의 주력사업들이 소비자 대면사업이라 인성이 중요하기 때문. 어쩌고 보면 기업가적 마인드가 철저한거라고 볼 수도 있다.
(9)90년대 대기업 입사 경쟁률.jpg
(10)○주요그룹 하반기 입사지원 현황
(11)1995.11. 14. 매일경제 <단위=명>
(12)지원자 경쟁률
(13)삼성 3,000 38,000 12.71 6:1
(14)현대 2,200 20,000 9.1:1 6:1
(15)삼성, 현대 같은 최상위 S티어 대기업 채용 경쟁률이 6 : 1 ~ 12 : 1이던 시절
(16)학과 사무실에 삼성, 현대같은 대기업들이 졸업하고나서 저마다 자기회사로 와달라고 입사 지원서 서류를 놓아두던 시절
(17)그리고 딱 전형적인 586 중년세대들이 좋아할법한 드라마틱한 청소부로 변장한 회장님 채용썰만 보아도
(18)얼마나 그때 당시 취업이 쉬웠고 요구하는 스펙이 낮았는지 알 수 있음.
(19)컴퓨터 스프레드시트도 모르고, 영어도 잘 모르는게 정상인지라. 요구하는 역량이 워낙 낮았기에
(20)자격증이나 스펙보다는 인성을 보고 신입사원을 뽑았다는 미담이 넘쳤던 1990년대의 대기업 신입사원 채용 설화.
(21)특히 2000년대만 했어도 ‘전기기사’ 자격증 1개만 가지고 있어도 대기업이든 공기업이든 어디든지 골라서 취업했었음.
(22)”전기기사 자격증 1개만 가지고 있어도 대기업들이 모셔간다”
(23)라는 말은 지금 들으면 말도 안되는 개소리 취급 당하면서 미친사람 취급받겠지만
(24)2000년대만 했어도 진지하게 맞는 말이었음.
(25)그랬던 전기기사가 2023년에 와서는
(26)공기업에 지원하기 위한 컴활1급, 한능검1급과 더불어서 ‘기초중의 기초 자격증’ 수준으로 전락해버렸음.
(27)지금은 토익 900점대, 컴활1급, 한능검1급, 전기쌍기사가 한전 준비생의 기본중의 기본 소양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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