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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나 진짜 결혼하려고 합니다. 용기 좀 줘
(2)b7361760 ㉡ 28 분 전
(3)집에 돈이없어서 말출나와서~ 면접보고 전역다음날부터 일을 했어.24살에 전역하고 복학하기전까진 공장에서 일했어.
(4)그땐 퇴근하면 편의점에 들려 솔의눈을 마시며 담배피며 퇴근하는게일상이였는데
(5)거기에 진짜 내가 첫눈에 반한 여자가 있었어. 진짜 상상만하던.. 내이상형이었어. 그게 지금 여자친구야.
(6)적 & 설문이벤트 여 부담을 느낄까. 비타500 1+1을 사서 “아 1+1이에요? 두개는 필요 없는데 하나드세요!” 하면서.. 매일 줬어.. ㅋㅋ
(7)과 베니 받으세요!
(8)참 바보인게 매일 그런식으로 했었는데 한 일주일 지나니까 여자친구가 “아니 ㅋㅋㅋ 이거 일부러 주는거죠?” 하면서 먼저 말꼬리를 열어줬다.
(9)그렇게 만나게 되었는데 그때 여자친구 나이가 고3이였어.
(10)여자친구는 나보다 더 힘든 가정에서 살아왔어.
(11)나도 고등학생때 부터 집에 생활비를 보태긴 했지만. 자는 시간 쪼개가며 남들이 즐기는 유흥이나, 친구관계를 유지할 시간 정도는 있었거든.
(12)여자친구는 그런게 없었어.
(13)아버지와 둘이살며 집안일이며 생활비며 본인이 다 벌면서 살고 있었어.
(14)그러다보니 친구도 없더라구. 자기주장을 강하게 하지 못해서 인
(15)지 항상 뭐만하면 오빠말이 맞으니까~ 오빠말대로하자!
(16)오빠가 좋으면 나도좋아~ 이런식으로 나한테 다 맞춰줘서 고맙게도 지금까지 잘 만나고 있어.
(17)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여자친구는 세상에 혼자남게 되었어.나는 이때부터 여자친구를 책임져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살았어.하지만 나는 준비가 안됐다고 생각했어.
(18)나름 열심히 살았기에 학자금 대출도 다 갚았고 30살에 1억이라는 큰돈을 가지고 있지만.
(19)어디까지나 나혼자 살때나 큰돈이지.. 결혼하면 신혼집하나 못구하
(20)결혼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 이라고 생각했어.
(21)이런 생각에 주변 사람들에게 결혼에 대한 얘기를 하면
(22)”야 뭐하러 사서고생을 해~”
(23)’지내온 시간이 아깝지만 니 인생을 생각하면 너랑 비슷하게 돈 모은
(24)사람이랑해~”
(25)’결혼은 현실이다. 사랑만으로는 안된다. 니가 돈있으면 뭐하냐”
(26)”결혼하지마~”
(27)”돈 한푼 없는 애랑 뭐하러 결혼해서 인생을 종치냐~”
(28)’정때문에 결혼하는 거면 하지마라.”
(29)이런식으로 지금 여자친구와 결별을 유도하거나, 결혼하지 말라는 말
(30)들을 많이했지.
(31)어제 여자친구가 통장하나를 보여주더라.
(32)나중에 오빠한테 프로포즈 하고 싶어서 지금까지 준비했다 하면서
(33)보여주는데
(34)21살때 처음 취업하고 나서부터 매달 20만원씩 저축해놨더라… 보고
(35)엄청 울었어…
(36)통장 이름은 우리오빠한테 시집갈돈이고..
(37)무슨 바보도 아니고 18년도에는 입금자명이 냉장고…
(38)19년도에는 세탁기…
(39)20년도에는 티비,청소기
(40)21년도에는 침대..
(41)아버지가 돌아가신 작년 10월부터는 80만원씩 넣어서 결혼비용……
(42)그러면서 하는말이 자기는 바라는 거 없다고 앞으로 오빠랑 같이 지
(43)나온 시간처럼 소소하게 살고싶대..
(44)정말 고맙더라 내가 뭐라고.. 또 너무 미안하더라..
(45)사실 자신이 없거든.. 내가 내 이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능력이 있을까.. 나는 준비가 됐을까 이런 마음이 지금도 들어..
(46)행복하게 해주고 싶은데.. 이 사람은 진짜 행복하게 해줘야 하는데나라는 사람을 만나서 또 불행을 반복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47)그래도 결혼 하려고해. 나도 이 사람 밖에 없고,
(48)이 사람도 나랑 사는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면
(49)한번 도전해볼만 하지않을까 싶어서..ㅎ
(50)이 각박한 세상속에서! 내가 이사람을 지킬수 있게 용기를 줘!
(51)자신감을 심어줘!!
ㅆㅂ 행복해랏~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