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 by 카테고리

여친이 키우는 강아지들 때문에 결혼이 망설여집니다

()

여친이 키우는 강아지들 때문에 결혼이 망설여집니다

이미지 텍스트 확인

(1)+실시간 랭킹 더보기
(2)여친 개들로 결혼이 망설여집니다. (추가)
(3)쓰니 |2023.10.28 12:37
(4)조회 8,169 | 추천35
(5)댓글 40 댓글쓰기
(6)내년 5월초 결혼 예정인 남자입니다. 연애한지는 4년 넘었고요.
(7)여친 개들 문제로 갈등이 있어 누나 아이디 빌려서 작성해요.모바일이라 오타, 띄어쓰기, 횡설수설 양해 구합니다. 음슴체 갈게요.
(8)여친은 8살 7살 믹스견 둘 키우는 중이고 둘다 새끼때 데려온걸로 알고있음. 하나는 말티즈 크기고 하나는 푸들 정도. 나는 고양이만 둘키워봤고 대학생 때 둘다 먼길 떠났음. 그뒤로 동물 안 들이고 관심을끊음. 그래서 개에 대해 아무것도 모름. 여친이 개 키우는 건 알고있었고 밖에서 몇 번 보기만 함.
(9)결혼 얘기 나오고 나서 내가 방 빼고 신혼집으로 이사할 때까지 합의해서 여친집에 잠시 살게 됨 (내 직장이랑 차로 8분거리임. 내집이랑은 1시간 거리) 앞으로 개들이랑 같이 살게 될 테니 적응할 겸 해서.생활비는 내가 더 냄. 근데 막상 개랑 지내다 보니 행동 하나하나 고양이랑 너무 달라서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김.

이미지 텍스트 확인

(1)일단 나는 3교대 근무라 야간근무가 많음. 거기다 잠귀도 밝아서 작
(2)은 소음도 거슬리고 한번 깨면 다시 못 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잠에 예민해지게 됨.
(3)제일 큰 문제는 개들이 코골이가 있음. 원인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자면서 끝도없이 컥컥 드르렁 크륵거리고 쩝쩝거리며 입맛을 다심. 여친이랑 같이 누워있으면 둘이 중간에 끼어들어서 자리차지함. 콧바람과 정신나갈것같은 개냄새는 덤임.
(4)어쩌다 개들 밖에 내보내고 문닫고자면 개들이 문에 코박고 냄새맡음. 문밖에서 오두방정떨면서 발톱 탁탁 킁킁크억크억 큭 킁킁 이런소리가 계속 남.
(5)나는 결국 못 자서 속이 끓는데 여친은 상쾌하게 일어나서 우리개 너무예쁘다고 뽀뽀함. 하여튼 쉬려고 가는 건데 제대로 쉬기는커녕 잠도 못 자니 여친 집 가는것도 불편하고 솔직히 개가 꼴뵈기싫음.
(6)이거 말고도 식탐, 짖는 것 등등으로도 몇번 다툼. 바닥에 음식 떨어지면 눈알 뒤집어져서 달려와 주워먹고 바닥 싹싹 핥는 걸 보고 정이싹 떨어짐. 자주 짖는 건 아니지만 한번 짖으면 머리가 울릴정도로 짖음. 거기다 결정타 사건 하나 터져서 이제 개들에 정은 다 털렸고 마이너스임.
(7)불편한 점을 최대한 순화해서 얘기해도 개들은 내 가족인데 서운하다고 너무 속상해해서 대화가 잘 안 됨. 대화는 결국 흐지부지되고끝. 나도 동물 키워본 사람이라 가족처럼 여기는 건 이해함. 그치만나는 그 개들한테 정이 없는 상태라 가족으로 못보겠음.

이미지 텍스트 확인

(1)개들을 어디 보내고 결혼하는 건 개들한테도 여친한테도 못할짓이라
(2)생각함. 그렇다고 내가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파혼생각이 없진 않음. 다만 정말 파혼밖에 답이 없는지, 다른 대책이 있는지 조언이 듣고 싶음.
(3)+이건 좀 딴소리인데 위에 말한 상황들이 개 키우는 집에서는 일반적임? 개냄새, 코골이같은 소음, 사람먹는 음식 집착 등 고양이한테서는 한번도 못 본 상황들이라..
(4)예.. 댓글 전부 읽어봤고 도무지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5)사실 며칠 연속 야간근무하고 새벽에 집와서 간신히 씻고 누웠는데역시나 못 잤습니다. 개 두마리 코골이+냄새 때문에요. 순간 욱해서개들이 너무너무 미웠습니다. 바로 정신차렸지만 뭣모르는 동물상대로 이러는 게 자괴감도 들어서 조용히 집 나와 차에서 머리 식혔습니다.
(6)아기 걱정을 안한 건 아닙니다만 저는 태어날 때부터 고양이가 항상곁에 있었어요. 그래서 부모가 관리 빡세게 한다면 아기랑 반려동물같이 기르는 거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아기를 고양이랑 키우는 것과 개랑 키우는 건 천지차이네요. 평생 후회할 일 생길지도 모르고요. 알러지 지적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미지 텍스트 확인

(1)노환 있는 고양이들 제가 직접 돌봐서 병든 동물이 어떤 건지 잘 알고
(2)있어요. 그래서 저는 경험이 있으니 노환 있는 개랑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류의 문제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제가안일했네요.
(3)코골이 유독 심한 애가 말티즈랑 시추 믹스인 것 같은데 잘은 모르고.. 주둥이 짧긴 해요. 비만은 아니고요. 원래 그런거라면 안되겠네요. 감당못할 것 같습니다. 숨쉬는 소리(칼바람 소리남)조차 가끔 거슬리는 지경이니.. 방 하나 거실 하나라 완전분리가 안됩니다ㅠ 신혼집은 방세개라 완전분리 가능하지만 여친이 분리수면을 받아들여줄지 미지수기도 하고요.
(4)그리고 그 결정타 사건이 똥먹는거랑 생리대.. 뜯어먹는거였습니다ㅠㅠ 그거보고 그나마 있던 정이 마이너스 됐어요.. 물론 그때 여친이훈육하긴 했지만… 그닥 믿음직스럽진 않았어요.
(5)그리고 댓글에 어떤 분이 제가 여친 집 빌붙어 산다고 적으셨는데, 여친집에서 지내면서 생활비(개 비용 제외) 60-70퍼센트를 제가 부담합니다. 생활비 제가 더 낸다고 적어뒀는데 못 보셨나 보네요. 신혼집이랑 가구 일부도 대출없이 제가 마련했고 집안일 비슷하게 합니다.여친 개들 때리기는 커녕 싫은 티 낸 적 없고 쉬는날에 같이 개들 케어합니다. 왜 저를 죄없는 개 다리 부러뜨린 인간이랑 동급 취급하는지 모르겠네요.
(6)해주신 조언들 전부 감사합니다. 여친 많이 사랑하지만 결혼 물러야겠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이 게시물은 얼마나 유용했습니까?

별을 클릭하여 등급을 매깁니다!

평균 평점 / 5. 투표 수:

지금까지 투표가 없습니다! 이 게시물을 평가하는 첫 번째 사람이 되세요.

리플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