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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기 연애의 흔적은 지우기가 어렵다.
(2)얼마전에 여자친구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3)갑자기 돌아가신 건 아니고 말기암으로투병하시다가 돌아가신거라,
(4)어느정도 충분히 마음의 정리를 하면서
(5)맞이한, 장례였다.
(6)여자친구의 슬픔을 깊이를 나로써는 전혀
(7)알 수가 없었다,
(8)여자친구 아버지는 여자친구 어릴적 이혼하시고
(9)새가정을 꾸리셨다고 하고,
(10)형제는 다섯살 위의 언니가 있다.
(11)그게 그 가족의 전부다.
(12)장례식장에 많은 사람이 오지는
(13)않은거 같은데, 기억나는 한 사람이 있다.
(14)여자친구의 첫사람.
(15)고등학교때부터 만나 24살까지
(16)8년을 만난 사람이라고 한다.
(17)나와는 26살에 만나서 2년을 같이 보냈다.
(18)오래 만난 건 알았지만,
(19)그사람이 오자마자 그사람 품에 안겨
(20)우는 모습을 보고있으니,
(21)솔직히 슬픔보단 혼란스러운 감정뿐이었다.
(22)여자친구 언니도 고맙다며 반겨주는 분위기였고,
(23)그 사람들과 그 시간들을 공유하지 못했던
(24)나만 소외된 기분이었다.
(25)빈 장례식장을 채우기 위해 이틀을 서로 먼 곳에
(26)앉아 있으며 지켜봤다.
(27)그사람도 자리를 지키며 있었고,
(28)당장 나보다 그사람이 가깝고 그 둘에게는
(29)그사람이 더 필요해 보였다.
(30)그 사람은 발인 날까지 같이 있어줬고,화장터에서조차 나에게 자리를 안 내주며그 사람 품에 안겨서 우는 여자친구를 보고,
(31)처음으로 우리 관계에 공허함을 느꼈다.
(32)아직도 이해하려 노력하지만, 씁쓸하다.
(33)여친 장기연애 관해서 글남긴 개붕이다.
(34)그냥 여자친구어머니 투병중 이실때
(35)했었던 얘기도 있고,
(36)상황이 상황이니,
(37)이해해 보려 노력했었다.
(38)그 전남친이라는 사람은 결혼 할 애인도 있어서
(39)마지막날 애인 차 타고 떠났고,
(40)나도그냥혼혼자 차타고 갔다.란스러워서
(41)그뒤로 여자친구한테 서운하다고 말하기 어려워서
(42)데면데면하고헤어져도 할 수없다고 생각한다.있고,
(43)사실 나도 여자친구 어머니랑 돌아가시기 전에
(44)잘 봐달라고 약속해자리를 지켰는데,서
(45)지금 그 자리가내자아닌거같아서 아프다.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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