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고양이를 양·돼지고기로 속여 팔아…고양이 1000마리 구조
[JTBC] 입력 2023-10-25 11:45 수정 2023-10-25 11:46
지난 12일 중국 동부 장쑤성에서 도축장으로 끌려가는 고양이 약 1000마리가 구조됐다. 〈사진=더 페이퍼 웹사이트 캡처〉중국 장쑤성에서 도축장에 끌려가던 고양이 약 1000마리가 구조됐습니다. 현지 업자들은 이 고양이들 양고기나 돼지고기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할 예정이었습니다.
중국 국영 매체 더 페이퍼는 지난 12일 중국 동부 장쑤성 장가항의 경찰이 동물 보호단체 제보를 받아 도축장으로 가는 트럭에서 고양이 약 1000마리를 구조했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각) 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이 고양이들은 도축장에서 도살된 후 돼지고기나 양고기로 둔갑되거나 소시지로 가공돼 판매될 예정이었습니다.
현재 구조된 고양이들은 인근 보호소로 옮겨졌습니다. 다친 고양이들은 치료를 받고 일부 고양이는 실종 동물로 등록돼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동물보호 활동가는 “고양이 한 마리를 가공하면 무게가 한 근(500g) 정도 나간다”며 “고양이 고기를 양고기나 돼지고기로 속여 30위안(우리돈 약 5522원) 정도를 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2년 12월 14일, 중국 광둥성의 한 도축장에서 도살된 고양이들. 〈사진=더 페이퍼 웹사이트 캡처〉또 다른 동물보호 활동가는 “고양이 고기를 다른 고기로 속여 파는 일이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도 적발된 적이 있다”면서 “당시 고양이를 불법 운송하던 차량 20여대를 단속한 적이 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사건이 중국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고양이 식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