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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고(故) 이재현군이 친구에게 보낸카카오톡 메시지
(2)※친구1과 친구2는 이재현군과 함께 참사 당일 이태원에 방문2022년 11월 17일
(3)나랑 가장 친하게지내줘서 너무 고마워
(4)친구1 하고 친구2 부모님께서 너희 몫까지 열심히
(5)살아달라고 부탁하셨어
(6)이 형 끝까지 보고 있어라. 위인전 한편 쓰고 올게
(7)2022년 12월 4일
(8)보고싶다 친구10. 곧 따라갈게
(9)2022년 12월 5일
(10)친구아. 너랑 있는 사진봤는데 너무 웃기다ㅋㅋㅋ
(11)2022년 12월 10일
(12)제발 보고 싶어 친구야. 나도 그날 너랑 친구2
(13)따라가는게 맞다고 생각해.
(14)최대한 안아프게 빨리 갈테니깐 걱정하지 말고
(15)기다려 중
(16)자료: 고(故) 이재현군 어머니 송해진씨
참사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은 이군을 ‘2차 트라우마’에 빠뜨렸다. 소셜미디어(SNS) 등에 쏟아진 생존자와 희생자들을 비난하는 글들. 송씨는 “친구들을 ‘노는데 환장해 질서도 안 지킨 무분별한 애들’이라고 비난하거나 심지어 ‘마약을 했다’고 단정하는 댓글까지 보면, 사회와 주변 상황이 절대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걸 알 수밖에 없는 나이였다. 그런 분위기가 고립감과 죄책감을 부추겨 누구에게도 손을 내밀기 힘들게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군은 참사를 다룬 한 유튜브 영상에 자신이 피해자임을 밝히고 1537자에 달하는 긴 댓글을 남겼다. 왜 이태원에 갔고 어떻게 인파에 휩쓸렸는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해명했다. “죽고 싶었어요, 지금도 죽고 싶고 그 둘한테 너무 미안하고 모든 게 제 잘못 같고 세상이 저를 버린 것 같았어요”라고도 적었다. 그리고 얼마 뒤 친구에게 “최대한 안 아프게 빨리 갈테니깐 걱정하지 말고 기다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끝내 세상을 떠났다.
일부 이태원 이야기만 나오면 공격적인 댓글들로 비난하고 공격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일들도 있다는거 알았으면 해서 가져 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