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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다들 부모님이 좀 이상하다 싶음 무조건 병원가
(2)엊그제 엄마가 현관에 온 택배 누가 보냈냐는 질문을 3번이나하는 거야
(3)걍 나이드셔서 그런가? 생각하고 공부할랬는데
(4)아무리 생각해도 찝찝해서 인터넷에 치매 자가진단 이런거
(5)검색해서 보여주고 엄마한테 해보라고 했어
(6)그러고 화장실 잠깐 다녀왔는데
(7)엄마가 가만히 티비 보고 있는 거야.
(8)엄마 다 했어?
(9)물어봤더니 뭘? 이러는데
(10)그 순간 내가 지금껏 본 어떤 공포영화보다 무서웠어
(11)방금 내가 치매 자가진단 하라고 준 걸 기억 못하는거야
(12)근데 한 삼십분전까지 안 그랬거든
(13)난 의학에 대한 어떠한 지식도 없지만 이정도로 갑자기 상태가
(14)악화되는 건 치매도 아니고 뇌에 무슨 문제가 생긴거다
(15)싶어서 엄마를 끌고 무작정 병원 갔어
(16)가는데도 어디가는거냐는 질문을 계속 하더라고 계속
(17)대답해줬는데도
(18)그렇게 응급실 가서 검사 받았더니 뇌경색이래
(19)근데 초기발견해서 약물치료 가능하고 일주일내로 퇴원 가능하대
(20)내가 만약 나이드셔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으면 진짜
(21)큰일날뻔했어
(22)다들 부모님이 뭔가 좀 문제가 있는 거 같다 싶음 바로 병원 가가서 별일 아닌데 오바 떨었다고 하면 걍 쪽팔리면 그만이지
(23)지금은 주사맞고 다 기억해서 집가면 어디에 햇반 있으니돌려먹으란 말까지 하는데
(24)티비 보다 뭘? 하던 생각하면 아직도 손이 떨린다…
(25)익명6 BEST
(26)다행이다… 진짜 너가 그렇게 해서 초기에 발견했네..
개무섭네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