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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너무 잘 그려 의도가 왜곡되어버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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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리야 예피노비치 레핀(1844~1930)
(2)줄여서 일리야 레핀은
(3)러시아 최고의 사실주의 미술가로 자주 거론되는 화가이며
(4)그가 그리는 인물화는 말 한 마디 없이도 상황을 전달할 정도로 리얼함이 묻어 흐르는 작품이 많다.
(5)(볼가 강에서 배를 끄는 인부들)
(6)(메흐메트 4세에게 보내는 자포로제 카자흐인의 회신)
(7)그러던 어느날 러시아 전역에 엄청난 충격을 주는 사건이 생겼으니
(8)러시아 제국의 황제 알렉산드르 2세가
(9)혁명단체 ‘인민의 의지’의 폭탄테러로 인해
(10)군중 속에서 사지가 찢겨 죽는 참사가 발생한다.
(11)(이런 시발..)
(12)너무나 잔혹한 풍경에 모든 인민들이 할 말을 잃고
(13)큰 상심과 분노에 빠진다.
(14)일리야: 그래 이걸로 뭔가를…
(15)그리고 그 충격은 일리야 레핀 또한 고스란히 받게
(16)자신의 뇌리에 스친 이 오만가지 감정을 영감삼아
(17)러시아 역사 속의 한 일화를상상화로 그리기로 결심
(18)—-때는 3세기를 거슬러간 1581년—
(19)(이반 뇌제)
(20)루스 차르국의 초대 차르 이반 4세는
(21)말년으로정치 공세은첫 아내의 죽음와등으로 점점 심각하게 미쳐가고 있었다.접어들며갖
(22)후계자로 점찍어둔 황태자 이반도 이런 아버지의 폭반발에 을 가 지 고 있 었는데
(23)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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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들의 죽음을 곁에 둔 이반 뇌제)
(2)어느날 임신한 황태자비가 옷을 얇게 입고 다니는 것에 분노해 심하게 구타해버려 유산시키고,
(3)뒤따라와 폭언과 저주를 퍼부은 황태자 이반 의 태도에 이성을 잃고 죽을만큼 패버린 탓에
(4)자기 손으로 아들을 혼수상태로 만들고 사흘만에 목숨을 잃게 만든 사건이다.
(5)이 일화 인해 대부분의 러시아 인민들에게이반 뇌제는 광기와 공포정치의 폭군,제자식도 죽여버린 쌍놈새끼 정도의 평가로만 남아있었다.
(6)—-다시 1885년—
(7)그렇게 일리야 레핀은 자기 시대의 감정과 딱 들어맞는 이 일화를 그리기 위해 붓을 들었고
(8)얼마 가지 않아 역작, <1581년 11월 16일>을 완성한다.
(9)일리야 레핀은 광기와 폭력을 비판하고 폭력에 무기력하게 쓸려나간 자를 표현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으나
(10)문제는 사실주의의 대가답게
(11)그림을 너무 잘 그렸다는 것이다.
(12)허무하게 눈물을 흘리며 죽어가는 황태자와
(13)자신이 깨트려버린 그의 머리를 쥐어싸고 있는 이반
(14)뇌제의두눈엔
(15)광기와 분노, 그리고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후회
(16)하는가녀림한이 아주 진하게 담겨있었다.과
(17)그렇게 이 작품을 본 인민들은…
(18)인민들: 저는 이 그림을 보기 전까진 이반4세가 그냥
(19)쌍놈새끼줄만알았습니다..
(20)일리야: ??? 쌍놈의 새끼라서 그린거 맞는데요
(21)인민들:이제서야 뇌제가 그저하지만광기만이 아닌
(22)인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간다움도
(23)일리야: 잠깐만 그 주둥이좀 뮤트해주실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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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민들: 그림 한장으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깨우치게만들어주신 일리야 레핀 화백! 정말 위대합니다 선생!
(2)재평가하지 말라고!!!
(3)너무 잘 그린 탓에 뇌제의 얼굴을 본 사람들은 동정심을 품게 되었으며
(4)뒤이어 이반 4세가 미친 폭군에서 선정과 인간다움을 가지고 있던 양면적인 자라고
(5)사학계가 조금이라도 체면을 세워준 재평가 운동의단초가 되어주었다.
(6)이 그림의 계기가 되어준 알렉산드르 2세를 향한 폭탄테러는
(7)이 암살을 계기로 전제정을 무너뜨리려고 자유주의인민들이 궐기할 것이라 예상한
(8)’인민의 의지’의 의도와는 달리, 너무 잔혹하게 죽인반동으로
(9)오히려 반발심에 후계자에게 더 강력한 전제정이 확립될 빌미를 마련해버렸고,
(10)이 폭력의 감정을 가감없이 담은 일리야 레핀의 비판
(11)오히려 비판의 대상을 후대에 재평가받게 만드는 계
(12)기제공해버렸으니를
(13)둘 다 자기 생각대로 되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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