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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누구에게나 평등하지만, 죽기까지의 과정은 평등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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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나는 2015년에 두 명의 김영호 씨를 만났다.
(2)두 사람 모두 당시 환갑을 맞은 61세였고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을 앓고 있었다.
(3)다만, 한사람은 서울시립보라매병원에
(4)다른 한 사람은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했다.
(5)이름도, 병명도 같았지만 삶의 궤적은 완전히 달랐다.
(6)보라매병원에서 만난 김영호 씨는
(7)달동네에서 컸고,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했으며
(8)쪽방촌에 살면서 몸쓰는 일로 겨우 생계를 이어갔다.
(9)그는 30대 초반에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당시 의사는 절주와 체중감량을 권했지만,막노동으로 먹고사는 그에게
(10)일 끝나고 마시는 막걸리는 유일한 낙이었다.
(11)특별한 증상이 없으니 더이상 병원에 가지 않았다.
(12)그렇게 10년이 흘렀을 즈음,
(13)자꾸만 살이 빠지고 입이 바싹바싹 타들어갔다.
(14)병원을 찾은 그는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15)의사는 2주마다 보면서 혈당 조절을 하자고 했지만,
(16)하루벌어하루 먹고사는 그에게는 그럴 여력이 없었다.
(17)그가 병원에 가는것은 1한 번뿐이었다.년에
(18)약을한번에 많달라고 했지만이
(19)의사는 완강 거절했다.히
(20)”꾸준한 관리가필요하니 6개한 번은 오세요.”월에
(21)그1년치냥
(22)약을 주세요.
(23)김영호 씨는 사느라 바빠서 약속을 지킬 수가 없었다.
(24)그래서 약은 항상 부족했다.생 각날 때 만
(25)처방받은 약도입털어 넣었다.
(26)그러어느 추운던겨울날,
(27)가슴에 둔한 통증이 찾아왔다.
(28)협심증*이었다.
(29)* 협심증 :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으로 좁아지는 질환
(30)동네병원에갔더병이니더진행되면
(31)심근경색올 수도 있다며 큰 병원이가라고 했다.에으로 노란 알약을 주었다.
(32)그리고 임시방편
(33)김영호씨는 돈이 얼마나 들까 하는 생각이 먼저들었다.
(34)다행히 의사가아프지 않으 굳이 병니처방해준노알약은 효과가 있란었다.
(35)가않았다.지
(36)그로부터 약1년 뒤, 그는막일하다을
(37)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38)다행그는히죽지 않았다.
(39)좁아진혈관을넓혀시술을 마치고주는
(40)시트를 들췄을때, 검게변발가락이눈들어왔다.
(41)’당뇨발(당뇨병성족부질환)’이었다.
(42)’당뇨발’이진행되면
(43)혈액 순환이 되지않아까맣게 썩어 들어간다.
(44)그의 발가락은끝내썩떨어져 나갔다.
(45)퇴원 후 그는 다시 병원에 오지 않았다.
(46)서울대병특실에만난 김서영호씨는사뭇달랐다.
(47)그는평범가정에한서자라 명문대진학했고
(48)박사학위까지 취득해대기업의 이사가 되었다.
(49)당뇨병머니가단받은뒤부터
(50)1년에 한 번씩 꾸준히 건강검진을 받다가
(51)자신도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52)그는 의사의식단조절을 했으며 운동도 규조언대로회식자리를줄이고
(53)했다.칙적으로
(54)아내당뇨병에 좋다는 음식을는챙겨주었다.
(55)일이 바빠도 외래방문놓을치지않았다.
(56)약도 꼬박꼬박 잘 챙겨 먹었다.
(57)왔다.아침에 조깅을 하다가 가슴에 둔한 통 느꼈고,증을느날그에게도 협심증이
(58)즉시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와서 검사를 받았다.
(59)그리고 시술을 받기위해특실입원했다.
(60)술은 큰 무리 없 이 끝났다 .다른 합병증 없었고, 발가락이 썩지도 않았다.은시
(61)입원한 그의 곁에는 늘 아내가 있었고,저녁 시간 면 아들과 딸이 번갈아 병문안을 왔다.가족은 밝고 행 복해 보 였다.
(62)그를 볼 때면 또 다른 김영호 씨가 생각났다.같은 이름, 같은 나이, 같은 병의 환자는 왜 이렇게 다를까.당뇨병 방법 누구에은 게 똑같은데 말나이다.
(63)치료
(64)만성질환관리에는 빈부격차가 뚜렷하다.소득 수준 이 낮을수록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 흔하게 생긴다.환이
(65)가난한 사람은 더 많이 아프지만 치료는 덜 받는다.바빠서 건강을 돌볼 시간도,고살기심적 여유도 부족하다.
(66)먹
(67)의사는 건강불평등을 가장 적당장의 생계 챙기느라를내 일 의 건강을 돌볼 여그들을 누가 비난할 수 있을까.목격한다.나라하게
(68)력이 없다는
(69)검사비가 비싸서
(70)나중에 받을게요.
(71)죽음은 누구에게나 평등하지만결코 평등하지 않다는 걸은매 순간 나는 뼈저리게 느낀다.
(72)죽기까지과정의
(73)생이 끝나는 날,우리는 인간답게 삶을 마무 리 수 있을까요?할생의 마지막 순간까지후회 없이 살다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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