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먼은 오펜하이머를 만난 자리에서
오펜하이머가 자신의 손에 피가 묻은 기분이라고 맨해튼 프로젝트 성공의 소회를 밝히자
몹시 불쾌한 기색을 보이며 손수건을 건네주려는 제스쳐로 조롱했는데.
이는 트루먼이 갑작스럽게 루즈벨트가 사망하자 다급하게 대통령직을 이양받아
원자폭탄 폭격을 승인해야하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부통령이었음에도 맨해튼 프로젝트에 대해 어떠한 언질을 받지 못 했었던 트루먼은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원자폭탄 투하라는 엄청난 결단을 내려야 했었다.
그런 트루먼의 눈에는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폭탄의 위력과 그 비극이 얼마나 될지 알고 있었던
오펜하이머의 반응이 위선으로 보였고.
일부러 방을 나가는 오펜하이머가 들을 수 있도록
“다시는 저 징징대는 개.새.끼는 들여보내지 마.”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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