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20여분 뒤 엽사의 총구가 불을 뿜었다.
좁은 우리를 떠나 1시간여 가량 세상 구경을 마친 사순이의 마지막 순간이었다.
사순이 포획에 동원됐던 한 소방대원은 “(사순이가)마지막 여유를 즐기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 소방대원은 “사살 결정을 내릴 때까지도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
표정이 편안해 보였다”며 “인명피해 우려로 사살 결정이 내려졌지만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포획에 나선 한 경찰관은 사순이가 더위를 피해 인근 계곡으로 간 것 같다고 했다.
사순이의 우리는 햇볕을 피할 곳이 없었는데,
마침 열린 문을 통해 시원한 그늘을 찾아간 것 같다는 추측이다
https://m.khan.co.kr/local/Gyeongbuk/article/20230814163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