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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좋은 친구되고 싶다”…혼자 사는 20
(2)대 여성 집 앞에 닭꼬치 둔 50대 남
(3)입력 2023.08.03. 오후 12:31
(4)원다라 기자
(5)”부담갖지 말라”면서 치킨도 배달
(6)피해자는 얼굴도 모르던 이웃
(7)”호감 있어서, 무서워 할 줄 몰랐다”
(8)경찰,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 입건
(9)좋은 친구가 되고싶네요 맥주한잔합시다.
(10)지난달 31일 50대 남성이 인근에 20대 여성이 혼자 살고 있는 집을 찾아가 남긴 닭꼬치와 메모. B씨 제공
(11)혼자 사는 20대 여성 집 앞에 음식을 두고 ‘친구하자’는메모를 남긴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2)3일 경찰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31일 밤10시쯤 20대 여성인 B씨의 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눌렀다. B씨는 문을 열지 않고 ‘누구냐’고 10여 차례 물었지만, A씨는 한 시간이 넘도록 대답하지 않고 문 앞을 서성였다. 이사온 지 4개월 밖에 되지 않고, 평상시 주변이웃과 교류가 없었던 B씨는 경비원을 부른 후에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문 앞에는 닭꼬치 6개와 ‘좋은 친구가 되고 싶네요. 맥주 한 잔 합시다’라고 적힌 메모가든 검은색 봉지가 놓여 있었다.
(13)마시고 맥주가 강하고
(14)좋은 친구가 되고싶에요 ^^
(15)1일 오후 50대 남성이 한 20대 여성이 혼자 살고 있는 집에 배달시킨 치킨과 메모. B씨 제공
(16)A씨는 다음날에도 같은 방식으로 B씨에게 접근했다. B씨 집 앞에는 1일 오후 8시쯤 시킨 적 없는 치킨이 배달됐다. 치킨과 함께 전날 검은색 비닐봉지에 들어 있던메모와 같은 필체의 ‘좋은 친구로 부담갖지 마시고 맥주한잔 하고 싶네요. 좋은 친구가 되고 싶네요^’라는 쪽지가 있었다. B씨가 해당 치킨집에 문의한 결과 A씨가 배달을 부탁했고, 이후 배달이 잘 됐는지 여부도 확인한것으로 드러났다.
(17)B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18)A씨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으로,피해자와 서로 알던 사이는 아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를 지켜봐왔고, 호감이 있어서 그랬다”고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토킹하려던 것은 아니고호감이 있었을 뿐 무서워할 줄은 몰랐다”고도 주장했다.A씨는 긴급응급조치 처분만 받은 후 귀가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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