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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PR 하지마, 성추행 합의금 800만원 물어줬다”… 판례찾아봤더니
(2)입력 2022.11.01. 오후 4:52 수정 2022.11.01. 오후 5:19 기사원문
(3)김소정 기자 – 문지연 기자 v
(4)지난달 29일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에서는 구조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자다수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힘을보탰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성에게 CPR을 함부로 하지 마라”는글이 올라왔다.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가 ‘성추행범’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5)“미투 후, 남성들 성추행 문제에 예민해져”
(6)남초 커뮤니티에서 심폐소생술과 젠더 문제를 엮는 이유에 대해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는 “미투운동 이후 남성들이 성추행 관련 부분을 예민하게 느끼고 조심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사건 직후 그런 반응이 나왔을 것”이라며 “그 자체를 두고 비난할 것은 아니지만, 사고의 위급성이나 시급성이 알려지고 정보가 제공된 이후에도 의도적으로 거짓 정보를 게시했다면 문제가 있다”고말했다.
(7)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해당 글의 경우 말 그대로 남초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이 역시 사회적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등장해 비난·혐오·조작글 등으로 여론을 선동하려는 특정 움직임의 한 예시라고 봤다. 이어 “선동하는 사람은 과시하고 인정받고 싶어 한다. 대게 본인이 열등하니까 이런 식으로 자기가 우월하다는 걸 입증해 보이려는 것”이라며 “여기에 동조하는사람들은 ‘나 같은 사람이 있구나’라는 걸 확인하며 불안감을 줄인다”고 분석했다.
(8)그러면서 “우리나라 문화 속에는 어떤 집단에 소속되길 원하는 분위기가 있다. 내가 열등하니까우월한 집단에 소속되면 마음이 편해지고 더 인기 많은 집단에 소속되고 싶어 한다. 때문에 자극적이고 선정적인데도 자꾸 동조하게 되는 거다. 이때 선동 주체자들은 관심 혹은 경제적 이익을위해 그 수위를 높이게 된다”고 덧붙였다.
열등감이 맞으니 안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