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원 가지고 카페에 온 남매

2천원 가지고 카페에 온 남매

이미지 텍스트 확인

(1)어렸을 때 우리 집은 항상 가난했고 엄마 혼자 돈 벌면서
(2)자매 둘을 키웠는데 가끔 저녁을 동네 돈까스 집에서 시켜먹었다. 당시 집안 형편에 돈까스 세트는 사치에
(3)속했는데, 어느 날 엄마가 가게에 돈을 미리 많이 주고왔으니 앞으로 저녁은 여기서 계속 시켜 먹으라고하더라고. 이게 웬 떡이야.
(4)그래서 날마다 전화로 돈까스 세트 두 개를 시켜 먹었는데그러기를 한 몇 개월 됐을 무렵, 엄마가 전화하는 걸 듣고알았다. 이미 맡긴 돈은 한참 넘어선지 오래고 사장님내외가 공짜로 우리 자매 저녁을 먹여주고 계셨다는 걸.당시 나는 너무 어려서 감사함보다 창피함을 더 많이느꼈는데..
(5)이 시절 이야기를 갑자기 왜 쓰냐면 어제 초등학교2~3학년 정도 되어 보이는 남매가 카페에 왔다. 누나로보이는 친구가 한참 메뉴판과 자기 손에 있는 2000원을번갈아 보더니 얼마 안 있어 이 돈으로는 본인들이 마실수 있는 음료가 없다는 걸 깨달은 듯 했다.
(6)그와 다르게 옆에 선 남동생의 눈은 기대에 가득 차반짝거리고 있었다. 누나에게 생딸기우유가 먹고 싶다고조용히 말했는데 누나는 이 돈으로는 못 먹는다고 동생을타일렀다. 그리고 나는 그때 과거 딱 이만한 나이대의우리 자매를 떠올렸고, 1000원어치씩 두 잔 타줄테니잠시만 기다려달라 했다.
(7)유리잔에 생딸기우유를 가득 담아 테이블에 내려놓자남매는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삽시간에 먹어치웠다.나야말로 정말 고마워. 그 돈까스 집이 없어져서 이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하나 마음이 무거웠는데 기회를줘서. 앞으로 생딸기우유가 먹고 싶으면 언제든 와.6,7945,762 8
(8)(돈은 안 받으려고 했는데 누나 친구가 굉장히 완고하게내밀어서 결국 받았다 …)
(9)받은 선의를 돌려줄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건
(10)행복한 일이야 ~~!
(11)2022년 05월 17일 – 2:46 오후 에 Twitter for Android 앱을
(12)4,268 리트윗 284 인용한 트윗 4,392 마음에 들어요

!
2천원 가지고 카페에 온 남매

이 게시물에 대해 평가 해주세요!

결과 0 참여자 0

Your page rank:

리플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