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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노인들의 무료 급식소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탑골
(2)공원에 20·30세대가 쭈뼛거리며 나타나는 경우도있다. 서울 종로구의 무료 급식소 사회복지원각에서 8년 넘게 총무 업무를 본 강소윤(56)씨는 “새해들어서 사흘에 한 번꼴로 누구든지 밥을 먹을 수 있다냐고 묻는 청년들의 전화가 온다”고 했다. 실제로무료로 밥을 먹으려고 찾아온 청년도 있었다. 강씨는 “지난주 금요일엔 만화를 그린다고 밝힌 한 20대청년이 알바도 못 구하고, 식비도 너무 올라서 끼니를 제대로 못 먹고 있는데 나 같은 사람도 여기서 밥을 먹을 수 있냐고 묻더라”고 했다. 결국 청년에겐하루 급식소 자원봉사를 시키고 밥을 먹인 뒤 후원물품으로 들어오는 간식 등을 넉넉히 챙겨 보냈다.검은색 롱패딩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덮어쓴 채 황급히 밥을 먹고 급식소를 빠져나가는 젊은 여성도있었다. 강씨는 “밥 먹으러 나온 게 큰 용기이고, 배고픈데 젊고 늙고가 있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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