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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에서 돼지를 생으로 도살했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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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널널한 독립중대의 평화로운 여름이 가고 단풍나무 물들 무렵
(2)짬 가져가는 할아버지가 축사를 정리하게 되었는데
(3)이양반이 큼직한 돼지를 한마리 끌고와서 부대에 기증함
(4)월남전까지 갔다온 할아버지 입장에서는
(5)군인들인데 갔다만 주면 쓱싹 잡아서 먹겠지 라고 생각했겠지만
(6)문제는 이 일이 벌어진게 디지털화강암 도입 이후라는거임
(7)간부중에 도살을 할 줄 아는 인원이 있었을리 만무함
(8)군생활 20년차 행보관이 자기 초임때도 그딴건 못봤다했으니
(9)밖에다 맡겨서 잡자는 쪽으로 회의가 흘러가다가
(10)개또라이 중대장이 애들한테나 한번 물어보자고 함
(11)행보관이 거기다대고 그럼 그럴까요? 이지랄
(12)둘이 쌍으로 개또라이라서 부대꼬라지가 참 볼만하긴했음
(13)2박3일 걸고 백정 수배했는데 잡을 줄 아는 병사가 진짜 있더라조용하게 군생활 잘하는 깡촌출신 병장인데 돼지 잡아봤다고중대장은 그래 니가 함 잡아봐라 함 시발
(14)병장이 도우미 필요하다고 해서 외박 하나씩 걸고 4명 모집하고금요일 오후일과 끝나자마자 통돼지바베큐소주맥주파티 개최함중대장 신나가지고 돼지잡는거 구경할새끼들 다오라고 해서중대원 몇십명있는거 거의 다오고 취사장 뒤편에 돼지 놓고도살병장이 온화한 말투로 시작해도 되겠습니까? 하는데중대장이 ㅇㅇ 하는순간 오함마로 돼지머리 뻐걱 뻐걱 뻐걱정확히 세대 찍으니까 쓰러져서 부들부들 떠는걸
(15)바로 칼로 모가지 푹푹 찌르니까 피가 분수처럼 나오는데
(16)구경하던 여군중사 그자리에서 오바이트 때리고
(17)애새끼들도 얼굴 허옇게 질려서 슬슬 자리 뜨고 분위기 씹창남
(18)중대장 행보관 병신듀오도 벙찐표정으로 어쩔줄 몰라하는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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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피뺀다음에 도우미들이 끓는물 끼얹고 병장은 칼로 털 벗겨냄
(2)도우미새끼들 외박걸린걸 이제와서 빼지도못하고 개똥씹은표정
(3)그다음에 돼지 거꾸로 매달아서 배 가르고 내장 꺼내는데이게 무슨 냄새가 시발 살면서 그딴좆같은냄새는 처음이었음이때쯤 수십명 구경꾼들이 10명도 안남기고 싹다빤스런치고도우미 한명은 질질짜고 한명은 배수로 달려가서 토하고 지랄남도살하던새끼도 이건 좀 아닌거같았는지 이거 계속합니까? 하고근데 이미 지랄 다한걸 시발 관둘수도없고
(4)어째저째 마무리해서 봉 꽂아가지고 굽기 시작했는데
(5)애새끼들이고 간부들이고 니미 입맛 다버려가지고
(6)죄다 대충 고기 젓가락으로 후적거리면서 술이나 마시고
(7)여군중사는 어디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8)중대장 북한에 나라뺏긴 목소리로 건배사하는건 좀 웃기긴 했음
(9)그와중에 도살장면 안본새끼들만 존나 맛있게먹더라
(10)어디가서 얘기하면 구라치지말라해서 억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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