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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타 온 33세 모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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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난 33살 모솔인데 우울증 있거든
(2)조회수 473 | 추천 17 | 댓글 9
(3)30살 되도 모쏠아다임
(4)인생의 황금기인 10대, 20대를 아무 인연도, 추억거리도 없이 보내버렸다는 것에 대한 자괴감이 30 찍었을 때부터 들더라고
(5)그렇다고 시간을 돌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머리로는 비생산적이라는 것을 이성적으로는 이해하지만, 이 잔인한 현실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결국 우울증의 근본 원인임.
(6)다른 사람들은 다들 빠르면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때, 늦어도 대학 때엔 다 연애를 하고 관계도 가질 텐데, 그 달콤쌉싸름한 맛을 나는 느껴보지도 못했다는 것이 너무 슬프고, 나이만 먹었지 진정한 어른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자괴감이 심함
(7)대학 땐 여자 여기저기 찔러보고 다니는 애들 뒤에서 여자애들이 수군거리면서 욕하는 거 들으면서 ‘왜 저렇게 한심하게사나’ 싶었지만, 생각해보니 한심한 건 나였던 거지. 여자들뒷담화야 시간 지나면 다 없던 게 되는 것이고, 하다못해 그중 한둘이라도 얻어걸리면 그걸로 연애를 경험해볼 수 있었을거 아냐.
(8)어릴 적 단소를 못 불어서 학교 마치고 소리 날 때까지 남아서소리 나도록 연습하라고 담임이 시킨 적이 있었는데, 다른 애들 하나 둘씩 소리내는법 익혀서 집에 가는데 나만 남겨진적이 있었거든. 그때의 느낌이 딱 내 지금 모쏠인생 느낌 같다.남들 다 해본 거 해보지도 못하고 나이는 계속 먹어만 가는,나만 뒤쳐지고 남겨진 것 같은 열등감과 자괴감.
(9)이젠 드라마나 만화에서 커플을 봐도, 밖에 나가면 보이는 커플, 특히 교복 커플을 보면 그렇게 질투심과 자괴감을 뼈 때리듯 느끼게 되서 일상생활 자체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음.
(10)그렇다고 이 나이에 첫 연애를 할 가능성도 거의 없을 뿐더러,한다 해도 처음이라 뭘 어떻게 할지도 모르는 답답함에 다들멀어져 갈 거란 걸 생각하니 더 갑갑하고. 이 나이쯤에 연애한두번 이상 경험 안 해본 여자가 더 드물테니 말이지. (그렇다고 여대생이나 여고생이 나 같은 아재를 만나줄 것도 아니니까)
(11)이래저래 현실이 갑갑하고, 요즘은 직장에서도 일이 손에 안잡힘. 이렇게 벌어봐야 뭐 하나 싶고, 사는 게 그냥 다 무의미한 느낌임. 얼마 전엔 몰래 유서도 써 봤음.
(12)다음 생이란 게 있다면 제발 존잘남, 인기남, 다재다능남으로태어나거나, 연예인급 미녀로 태어나서 인생을 즐겁게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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