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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축가 부르는 순서였는데, 식전에 엠알을 받아야하잖아.
(2)이미 식은 시작됐는데 신부동생이 갑자기 나한테 쭈뼛쭈뼛 오더니 유에스비 주면서 엠알이라고 하더라고.
(3)이미 축가 엠알은 받았는데?? 근데 뭐 식 시작한 후로 엠알받는 경우가 한두 번도 아니고 해서
(4)우선 알았다고 하고 받아서 넘겨줬지.
(5)글구 축가를 하는데, 신랑 신부 후배가 축가 불렀음. 그리고 다음 순서로 넘어가야 하는데,
(6)신부동생이 나한테 축가엠알 또 줬다고 했잖아.
(7)난 그게 사회자랑도 얘기 된 건 줄 알았는데 사회자도 몰랐는지 다음 순서 진행하더라고.
(8)근데 신부동생이 갑자기 나와서 축가 부른다고하는 거야.
(9)사회자도 당황하고 신랑 신부도 엄청 놀란 눈치였어. 사전에 몰랐던듯………
(10)쨌든 반주가 나오는데 에코의 ‘행복한 나를’ 이거였음.
(11)근데 나 진짜 살다 살다 그런 음치는 첨 들어봄….. 진짜 음정, 박자 다 틀리고 이게 뭔가 싶더라고.
(12)이러면 우리도 엄청 당황스럽거든. 일부러 결혼식에 엿 먹이려고 작정하고 그러는 거면 우리입장도 난처하니까…..
(13)근데 신부가 막 펑펑 우는 거야. 결혼식 날 신부는 다 울지만 그렇게 서럽게 우는 신부는 처음
(14)진짜 화장이 다 지워질 정도로 소리 내면서 꼭꼭 우는데
(15)나중에 사회자가 하는 말 들어보니 신부동생이
(16)청각장애인이었음..
(17)아예 안 들리는 건 아닌 것 같고 반주가 조금이
(18)라도 들리니까 도입 부분에서 시작을 했겠지??
(19)암튼 청각 장애인이라 원래 노래 할 수가 없는사람인데
(20)언니 결혼식이라고 몰래 준비했었나봐…….. 사
(21)회자가 동생을 알고 있는지 축가 끝나고 나서
(22)동생 얘기를 짧게 하면서 감동적인 축가였다고
(23)하는데 그때 나도 진짜 눈물이 핑 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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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답글I 구라쟁이 소설가 2023-0732216:17:00베스트1
(2)대자놈들아 이런게 바로 웃자 올리올수 있는 품격
(3)있는자료다. ㅠㅜㅡㅜ 이런 감동적인거만 보내라
(4)+ 추천 답글
(5)독인 2023-07-12 20:33:23
(6)원래 평소에 좆같은거 좀 보내줘야 간간히 이런
(7)자료들이 올라올때 더 빛나는 법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