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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abina_kuk_ 그녀에게..의사면허, 대학교 학위..
(2)그래 가져가라..라고 내어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3)10년의 공부..그건 무형의, 돈으로도 못살 시간과 공이기 때문입니다.
(4)이제 서른 둘..
(5)인생의 반 이상을 부정 당했고 빼앗겼고 파괴되었습니다.
(6)지켜보는 시민들은 내 새끼 보듯, 내 조카 보듯 아파하고저 역시 그렇습니다.
(7)그럼에도 목에서 울컥거리는 뭔가를 억누르고 애써 말해봅니다.
(8)꽃잎 한장 떨군다고 꽃이 아니게 되는 건 아닙니다.
(9)깃털 몇 가닥 뽑혔다고 새가 아니게 되는 건 아닙니다.
(10)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놔도
(11)당신은 여전히 가치 있고 멋진 사람일 겁니다.
(12)가진 것이 당신을 가치있게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13)당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
(14)그 가진 것이 돋보이는 겁니다.
(15)꽃잎을 떨어뜨린 건 꽃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16)겨울이 왔기 때문입니다.
(17)봄이 오면 또 예쁜 꽃이 필 거예요.
(18)다만…
(19)어른들으로서 미안해요.
(20)못 지켜줘서..
(21)이런 세상이 오는 것을 막지 못해서..
(22)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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